(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소비자물가가 내년에는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집계한 10여개 투자은행(IB)의 소비자물가 전망치 평균은 올해는 1.3%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2.4%로 높아진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대부분 투자은행은 전기료 인상 등까지 감안해 물가를 전망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별로는 노무라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뱅크어브어메리카(BOA)는 2.8%로 상대적으로 더 높게 전망했다.
이와 관련, 노무라의 권영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민 반응"이라면서 "소비자물가는 곧 바닥을 치고 올라 내년 4분기에는 3%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전망은 올해 저물가의 원인인 무상보육 확대 등 복지 정책에 의한 물가 하락 효과가 내년에는 사라지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꾸준히 높은데 따른 것이다.
복지 정책에 의한 물가 하락 효과는 만 3∼4세 보육료 지원 대상이 종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계층으로 확대된 지난 3월 이후 0.36%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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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요금 평균 5,4% 인상
-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1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5.4%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전기공급약관변경안을 인가해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하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용 6.4%, 주택용 2.7%, 일반용(빌딩·상업시설용) 5.8% 등으로 인상됐다. 주택용 누진제는 개선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 추가로 사회적 합의 도출 이후 단계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사진은 이날 전기검침원이 서울 주택가에서 전기계량기를 확인하는 모습. 2013.11.19 xyz@yna.co.kr
국내 주요 기관들도 내년 후반으로 갈수록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2.5% 상승을 예상하는 한국은행의 전망치는 상반기 2.0%, 하반기 2.9%다.
내년 후반기로 가면 한은이 현 2.5%인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한은 분석 결과, 복지 정책을 비롯한 특이요인과 농산물과 유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현재도 약 2%이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14일 "소비자물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근원물가에 수렴하는 경향을 갖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거의 3%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의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현대경제연구원·금융연구원 각 2.4%, LG경제연구원 2.5% 등 2%중반 대에 몰려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1 06: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