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韓외환보유, IMF권고치의 130%…인도ㆍ인니보다 낮아

posted Aug 26,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도 180%, 인도네시아 165%…한국 보유액 증액 논란

 

(세종·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방현덕 기자 = 한국의 경제 여건을 고려한 외환보유액 수준이 최근 금융위기 조짐을 보이는 인도나 인도네시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종합하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3천297억달러로, IMF가 제시한 기준치의 130% 수준이다.

 

IMF는 단기외채와 외국인 증권·기타투자 잔액, 통화량(M2), 수출액 등을 반영, 국가별 적정 외환보유액 기준치를 제시하고 이 기준치의 100∼150%를 적정 보유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최근 몇년간 이 기준치의 130% 내외를 유지했다.

 

IMF가 집계한 주요 아시아 신흥국의 기준치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말레이시아는 2012년말, 나머지 나라는 2011년말 기준)은 인도네시아가 165%, 인도는 180%에 달했다. 이밖에 필리핀(344%), 태국(317%) 등 대부분이 한국보다 높았다. 말레이시아도 137%였다.

 

외환보유액의 절대규모는 한국이 인도나 인도네시아보다 앞서지만, 외국인 자본투자액, 단기외채, 교역량 등을 고려한 적정 기준 대비 보유액은 오히려 적은 것이다.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는 아직 국제적으로 완전히 합의된 기준은 없다. 현재로서는 IMF가 2011년에 정한 새 기준이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통용된다.

 

문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IMF 권고치 상한선보다 높은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만으로도 급격한 외화유출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두 나라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내고는 있지만 결국 국제기준을 웃도는 외환보유액이 있더라도 금융위기 노출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례가 되고 있다.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국이고 재정건전성도 양호한 편이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현금인출기'라고 불릴 정도로 외국자금의 입출입이 많다. 게다가 북한 리스크도 있어 외환보유액이 IMF의 권고치 범위에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의 유동성 회수에 대비해 한국도 외환보유액을 더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들어 힘을 얻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과 채권시장에 추가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3천억달러에 이른다"며 "외환보유액은 과거보다 많이 늘었지만, 외화유출에 대비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경고했다.

 

반면 단기외채 비중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성격 변화 등으로 외환위기 가능성이 작아 현 외환보유액 수준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반론도 있다. 이자손실만 한 해에 수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유지 비용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 안정기에는 유지비용을 이유로 보유액을 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위기가 고조되면 늘리라는 목소리가 커진다"며 "IMF는 물론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외환보유액이 적절하다고 평가하는 만큼 지금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pan@yna.co.kr

bangh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6 08:05 송고


  1. "직장인의 가장 큰 추석 고민은 '과도한 지출'"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퇴근길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경기 불황 탓에 추석을 앞둔 직장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과도한 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다음 ...
    Date2013.08.27
    Read More
  2. 개미들 증시 귀환 조짐…거래대금 비중 연중 최고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이달들어 개인투자자 자금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8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52.82%로 연초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1월 47.54%...
    Date2013.08.26
    Read More
  3. 재능교육 노사협상 타결…2천75일 농성 끝내

    재능교육 노조의 여민희(40)·오수영(39) 조합원이 23일 오전 서울 혜화동 성당 종탑 위에서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200일째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2천75일 동안 국내 최장기 비정규직 농...
    Date2013.08.26
    Read More
  4. 韓외환보유, IMF권고치의 130%…인도ㆍ인니보다 낮아

    인도 180%, 인도네시아 165%…한국 보유액 증액 논란 (세종·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방현덕 기자 = 한국의 경제 여건을 고려한 외환보유액 수준이 최근 금융위기 조짐을 보이는 인도나 인도네시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국제...
    Date2013.08.26
    Read More
  5. 가계 실질소득 제자리…공적지출 크게 늘어(종합)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퇴근길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DB>> 국민연금 4.5%↑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비 5.3%↑ 가계 흑자액 88만4천원…사상최대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소득은 사실상 제자린데 연금과 사회보험 지출만 ...
    Date2013.08.24
    Read More
  6. "선거법위반"vs."일반적 정보" 무상보육광고 논란 (종합)

    새누리당, 박원순 시장 고발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3일 국회에서 박원순 시장의 무상보육 지원 홍보활동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3.8.23 jj...
    Date2013.08.24
    Read More
  7. 새누리 "민주, 명분없는 장외투쟁 철회하라"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새누리당은 24일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이후에도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을 성토하면서 장외투쟁 철회 및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김한길 ...
    Date2013.08.24
    Read More
  8. 현대차 노조 '주말특근' 거부…7천100대 손실(종합)

    멈춰선 현대차 생산라인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23일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멈춰있다. 2013.8.23. <<지방기사 참조>> canto@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
    Date2013.08.24
    Read More
  9. 여야 접점없는 대치로 정국 급랭…정기국회 `암운'(종합2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연합뉴스DB>> 靑 "한계선 넘지말라"ㆍ與 "흑색선동" vs 野 "朴대통령 결자해지" 민주 지도부 `노숙 투쟁'…여야간 고발·제소전 '점입가경' 국정원 국조특위, '보고서 채택' 못한채 활동종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국가정보...
    Date2013.08.24
    Read More
  10. 법원, 최태원 SK 회장 항소심 변론재개…27일 열려(종합)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DB>> 검찰에 공소장 변경 요구할 전망…내달 13일 선고 안 해 '의혹 인물' 김원홍 국내송환 미지수…'김원홍 심부름꾼' 김준홍씨 진술 청취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김계연 기자 = 수백억원대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
    Date2013.08.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83 884 885 886 887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