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새누리당은 24일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이후에도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을 성토하면서 장외투쟁 철회 및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4차 국민보고대회에서 "민주주의 회복의 날까지 노숙하며 천막을 지키겠다"며 오히려 장외투쟁의 수위를 높이자 민생을 외면한 채 명분 없는 정치투쟁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장외투쟁은 이유도 명분도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장외로 나가면서 이유로 내걸었던 국조도 끝난 만큼 이제는 국회로 돌아와 결산국회에 임하고 정기국회도 맞이하는 제1야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의 요구대로 국조도 실시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청문회까지 다 들어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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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개혁을 위한 4차
- 대국민보고대회' <<연합뉴스DB>>
-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개혁을 위한 4차
그는 "국회의원들이 법과 예산을 두고 치열하게 싸워야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민주당의 주장에는 국민이 전혀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국회 차원의 국정원 개혁 방안을 요구하는 데 대해 새누리당은 "법의 문제가 아닌 운영의 문제인 만큼 국정원에서 스스로 개혁안을 마련하고 미진하다면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맞다"(김태흠), "국정원 개혁은 필요하지만 국회를 버젓이 두고 장외에서 할 일은 아니다"(강은희)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내주에도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전세난 해결을 위한 당정 협의를 여는 등 민생 행보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새누리=민생'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 장기화에 대비한 결산국회 및 정기국회 대책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4 11: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