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모를 통해 선정된 6개의 창작관현악곡을 KBS교향악단이 연주
- 가야금 명인 황병기 추진위원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음악제
이날 열리는 제6회 아.창.제에서는 공모를 통해서 당선된 6개의 신곡이 KBS 교향악단(최희준 지휘)의 연주를 통해 첫 선을 보이게 된다.
6개의 창작 관현악곡은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 수상자인 작곡가 조은화(계명대 교수)의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를 비롯해, 김수혜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화광동진(和光同塵)’, 배동진 작곡가의 ‘그림자 소리 2’, 장춘희 작곡가의 ‘Karma for Orchestra’, 정종열 작곡가의 ‘Lean for Orchestra’, 그리고 이만방 작곡가의 위촉 작품 ‘어디에서 어디로’ 등이다.
아.창.제는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자,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창작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음악제는 우리나라 작곡가들의 혁신적인 창작력과 개척정신이 반영된 참신한 작품들을 발굴하여 한국의 창작음악 산실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가야금 명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추진위원장으로 위촉, 대한민국 대표 창작음악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번 아.창.제는 지난 5월 작품공모를 시작으로, 10월 지원대상곡(국악부문 6곡, 양악부문 6곡)을 선정했고, 11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악부문 기획연주회(권성택, 원영석 지휘,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단 연주)를 개최했다. 이 국악부문 기획연주회에서는 창작음악 공연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관객들의 커튼콜 및 앵콜 요청을 받으며 창작음악제로는 이례적인 호응을 얻었다.
아.창.제 추진위원회 황병기 추진위원장은 “아.창.제에서 초연된 작품은 현재 국내를 포함 유럽 등지에서 재연되는 등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많은 관객들이 연주회를 찾아와 10년 후, 100년 후에도 대중에게 사랑 받을 작품들이 초연되는 모습을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6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양악부문 연주회는 전석 무료로 초대되며 아.창.제 사무국(02-3674-7635)에서 예약하면 티켓을 수령할 수 있다.
제6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musicarko) 및 공식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musicarko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6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양악부문 연주회 공연 개요]
일정 : 2015년 1월 24일(토) 오후 2시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ARKO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
후원 : 전통예술진흥재단, 국악방송
티켓 : 전석초대
문의 : ARKO 한국창작음악제 사무국(02-3674-7622)
[프로그램 및 작품해설 (작품순서는 작곡가 성명 순)]
1. 이만방(위촉): 어디에서 어디로 (초연)
- 여창가곡 이수대업 평조와 계면을 차용하여 가락을 개작, 간간이 아리랑과 낯선 가락, 불협화음이 이어짐
- 증 4도 음정으로 이루어진 짧은 선율이 전체흐름에 의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곡이 진행
- 제목과 같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작곡가의 스스로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특히 ‘우리 것’이라는 가치에 대한 작곡가의 질문이 드러난 작품
2. 김수혜: 오케스트라를 위한 ‘화광동진(和光同塵)’ (초연)
- 빛을 감추고 티끌 속에 섞여 있다는 뜻의 ‘화광동진’은 자기의 뛰어난 지덕을 드러내지 않고 세속을 따른다는 말로, 개인 저마다의 ‘다름’이 ‘다양함’으로 귀히 여겨지기를 염원하는 뜻으로 작곡함
- 갑작스런 변화와 어색함이 만드는 다양성을 통해 엉뚱한 재미와 다양한 음악적 색채의 어울림을 의도함
3. 배동진: 그림자 소리 2 (초연)
- 기승전결의 전통적 발전 방식을 따르지 않고 유기적 관계에 있는 각 단편을 배열해 전개한 작품
- 각각의 독립된 소리를 작곡 기법을 적용해 짧은 프레임의 스케치들을 모아 빛이 생기며 동시에 그림자가 생기듯, 빛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에 대한 상상을 표현함
4. 장춘희: ‘Karma’ for Orchestra (초연)
- 이승의 삶은 전생의 행위에 의해 결정된다는 ‘Karma’의 뜻처럼 각 섹션이 주제에 포함되어 필연적인 전개를 이끌어 내는 것을 의도함
- 주요주제는 악기론, 관현악법, 리듬 등과 같은 변화요소들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전개, 반복됨
5. 정종열: ‘Lean’ for Orchestra (초연)
- ‘이웃’을 뜻하는 隣(린)과 ‘의지하다’를 뜻하는 lean이 동일하게 발음되는 것에 착안, 이웃하는 음정, 리듬, 악구 등이 조화와 부조화를 이루며 음이 진행되는 작품
- 우리 삶에도 이웃하는 것은 좋든 나쁘든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는 작곡가의 생각이 곡의 진행에 반영됨
6. 조은화: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 (재연)
- 서양악기인 오케스트라와 전통악기인 장구가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넘어 스스로의 자연을 잃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을 의도한 작품
- 작곡가 자신에게 새로운 악기인 장구의 매력을 작곡가의 언어로 표현하여 ‘스스로 그러함’을 표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