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스타 푸드 에디터 제니퍼 베인, 한식 조리법 담은 요리책 발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김치와 고추장 맛에 푹 빠진 캐나다인 음식 칼럼니스트가 있다.
캐나다 최대 일간지인 '토론토 스타'의 푸드 에디터인 제니퍼 베인(여)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11년 북미 최고의 음식 칼럼니스트상을 받아 일약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새롭게 뜨는 음식 문화와 농부들에 초점을 둔 음식 기행문을 주로 쓰는 베인 씨는 지난달 자신의 첫번째 요리책 '토론토 스타 쿡 북'(Toronto Star Cookbook)을 출간했다.
'온타리오주를 대표하는 150개 이상의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레시피'라는 부제가 붙었다.
책에는 김치, 불고기쌈, 비빔밥, 감자탕, 갈비 등 5종류의 한식 요리법이 소개됐다.
또 중국식 누들, 인도식 팬케이크, 멕시코식 수프, 레바논식 시럽, 에티오피아식 콩요리, 베트남식 샌드위치 등 20여 개 이상의 문화권에서 전해내려온 요리들도 눈에 띈다.
베인 씨는 책 발간을 기념해 지난 26일(현지시간) 토론토 시내의 유명한 식당 5곳을 직접 선정하고, 54명의 독자와 함께 식도락 투어(Gourmet Food Safari)를 펼쳤다.
전세버스를 타고 하루 동안 진행한 투어에서 그는 독자들에게 한식의 진수를 선보였다. 한식당 '갤러리아'에 들러 아시안배·참외·즉석갈비·두부·호두과자·핫바 등을 맛보고 김치 담그기 시연에도 참가했다.
갤러리아는 그가 요리책에 게재하기 위해 세 차례 이상 방문해 김치와 감자탕을 먹었던 곳.
이 식당의 민병훈 사장은 이날 투어 참가자들에게도 같은 음식을 제공했으며, 베인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은 양념통닭도 내놓았다.
그는 투어에 동행한 토론토 한국일보 기자에게 "한식은 매력이 엄청난 음식"이라며 "특히 고추장의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에 푹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한식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라면서 "고추장뿐만 아니라 배를 넣어 담근 김치도 정말 맛있고 저렴한 가격의 감자탕 맛은 놀라울 정도"라고 감탄했다.
베인 씨는 서구인에게 잘 알려진 일식과 중식당은 제쳐놓고 이날 한식당 외에 중동, 에티오피아, 인도 음식점. 채식 전문음식점을 돌며 음식 맛을 봤다.
캐나다 최대 일간지 '토론토 스타'의 푸드 에디터인 제니퍼 베인 씨.<<출처: 제니퍼 베인의 트위터>
제니퍼 베인 씨가 '토론토 스타'와 펴낸 요리책 표지.<<출처: 아마존닷컴>>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31 11: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