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부영공원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맹꽁이의 짝짓기가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보호종으로, 부영공원에서는 지난 2007년 인천녹색연합 조사에서 수 백마리가 서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지난 28일 짝짓기 중인 맹꽁이 성체 64마리가 관찰됐고, 짝짓기를 위한 청음(울음소리) 조사결과까지 감안하면 최소 300여마리가 부영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녹색연합은 덧붙였다.
현재까지 인천에서는 청라와 서창지구, 계양산, 굴포천 주변 등에서 맹꽁이의 서식이 일부 확인됐지만 도심 속에 수 백마리의 맹꽁이가 서식하고 맹꽁이 성체를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은 부영공원이 유일하다.
부영공원은 유류와 중금속, 다이옥신 등에 의한 오염이 확인돼 토양 정화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서류 전문가들은 토양 정화기간에 임시 대체서식지를 마련해 맹꽁이를 이주시켰다가 토양정화가 끝나고 서식지가 안정화되면 다시 부영공원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부영공원은 멸종위기 보호종인 맹꽁이의 집단서식지일 뿐 아니라 부평미군기지 및 굴포천과 인접해 있어 부평의 핵심 녹지·생태축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라며 "국방부와 부평구는 환경부와 협의해 임시 대체서식지를 서둘러 마련하고 포획이주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30 16: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