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한 가운데서 펼쳐진 비자동 베틀놀이
<자료 : 강진군청> |
지난 11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무대에서 열린 제11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에서 강진군 군동면 비자동마을의 베틀놀이 공연이 있었다.
비자동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베틀놀이 보존회원 40명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에게 이제는 잊혀져가지만 오랜 세월 선조들의 희로애락과 숱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길쌈과정을 흥겨운 노래와 율동으로 재현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비자동 베틀놀이는 목화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짜고 난 후 다듬이질하기까지의 과정을 노래와 함께 엮은 것으로 비자동은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던 1930년도까지도 밭에 목화를 심어 길쌈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그 과정에서 베틀놀이를 즐겨 부른 것으로 오늘날까지 마을의 큰 문화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비자동마을 이장을 겸하고 있는 보존회 대표 윤호경씨는 "비자동마을은 베틀놀이로 전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베틀놀이 보존회마을로 지정 돼 있으며 매년 강진청자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해 시연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군동면주민자치위원회 임원들과 공연 참관을 한 마국진 군동면장은 "강진군 향토문화유산인 비자동베틀놀이 공연은 지역주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공동체의식 함양에 기여함은 물론 우리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비자동베틀놀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관광객 및 군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동 베틀놀이는 지난 2010년 강진군 향토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강진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1968년 제15회 강진금릉문화제(현 강진청자축제)의 시연을 시작으로 1986년 제15회 남도문화제 종합최고상, 제37회 전남민속예술축제 우수상 수상, 2014년 제1회 전라남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문화·복지 분야에서 최우수상 등 수차례 문화공연행사 참여와 수상으로 주민간의 유대강화와 마을화합을 이뤄내는 등 전통문화계승 발전에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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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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