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공작소 마방진’의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 ‘고선웅’ 연출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극공작소 마방진’의 ‘홍도’
- 2014년 ‘홍도’가 돌아왔다!
(사진제공: 문화아이콘)
<홍도>의 원작(임선규 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파극으로 1936년 7월에 한국 최초의 연극 전용 상설극장인 동양극장에서 초연되었고, 상연된 첫날부터 대만원을 이루어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2014년 이번에 새롭게 올려지는 ‘홍도’는 고선웅 연출에 의해 전격 각색되었다. 먼저 당시 기생들의 화류문화에 대한 조명이 강화되면서 작품의 깊이와 구성이 다채로워졌다. 또한 당시 화류가(歌)들이 작품 중간에 삽입되면서 음악적으로도 격조 있는 화류비련극의 완성에 일조했다. 특히 이번 연극은 과장된 신파연극 특유의 화법을 전면배제하고, 모던하면서도 절제된 고선웅식의 새로운 화법을 선보이면서, 비극과 희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2014년형 신파극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경기북부의 신흥 공연메카 ‘구리아트홀’과 극공작소 마방진의 첫번째 공동제작 레파토리
2013년 개관이래 경기북부의 공연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구리아트홀’과 극장의 상주단체인 ‘극공작소 마방진’은 지난 2년간 많은 협업 사례를 통해 ‘공연장-상주극단’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구리아트홀’과 ‘극공작소 마방진’의 첫번째 공동제작 레파토리인 <홍도>는 연극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근대 고전으로서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에게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들의 문화욕구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시놉시스
홍도는 오빠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기생이 되어 우림정에 들어간다. 홍도는 그곳에서 명문가의 아들 광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훗날까지 약속한다. 광호의 집안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완고하게 반대하지만, 둘의 진심을 확인한 광호 부의 극적인 승낙으로 광호는 홍도를 신부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를 끝내 못마땅하게 여긴 광호의 모와 동생 봉옥은 광호가 북경으로 유학을 간 틈을 타 음모를 꾸며 홍도를 집안에서 내쫓는다. 몇 개월 후, 북경에서 돌아온 광호는 모와 동생의 계획대로 홍도를 오해하고, 예전의 약혼자 혜숙과 다시 결혼을 약속한다. 홍도는 광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광호를 찾아가지만, 광호와 그의 가족들은 홍도를 박대하고 부정한 여자로 몰아세운다. 이에 충격을 받은 홍도는 결국 광호의 약혼자 혜숙을 칼로 찔러 죽이고 만다.
관람포인트
파란달아래 흩어지는 빨간꽃송이
화류비련극 홍도
미련하리만큼 순수한 홍도
이 시대는 순수의 빛이 바랐다. 하지만 홍도는 미련하리만큼 의리와 순정을 지킨다. 시사하는 바가 여전한 고전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을 통하여 우리는 잃어버린 지난날의 전통적 가치뿐만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가치도 새롭게 음미해 볼 수 있다. 타락하기 쉬운 조건이 잘 갖춰진 시대에서 홍도는 여전히 우리에게 시사적인 가치를 웅변하고 있다.
“17세 때 한번 연애를 짜릿하게 하기는 했었세요.” 고선웅의 각색을 통해 더욱 맛깔나고 풍성해진 1930년대의 언어유희, ‘암전도 없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도 없다.’ 불특정한 백색의 새하얀 공간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고선웅표 연극의 진수다.
‘격조 있게 하지만 격렬하게.’ 정적이고 조용한 가운데 격렬한 상황을 피부로 받아들이게 되는 관객들의 기이한 체험.
작품설명
2014년, 문화예술의 중심지 대학로에서 신파극의 향수를 느끼다
화류비련극 <홍도>는 1930년대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과 그 당시의 삶을 다룬 대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임선규 作)’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은 당시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두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회고 되고 있을 정도로 신파극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14년 ‘고선웅’ 연출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어 11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80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의 기생과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현대인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과거가 전해 줄 수 있는 매력은 작년 이 맘 대한민국을 복고열풍으로 들썩이게 했던 한 케이블 드라마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20년 전 당시의 시대상과 젊은이들의 사랑을 다뤘던 드라마는 어떤 이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또 어떤 이들에게는 현재에는 느낄 수 없는 과거 그 시절만의 매력을 선사하며 연령불문 많은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같이 ‘고선웅’ 연출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홍도>는 지나간 과거가 보여 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전해줌과 동시에 독특한 연출력으로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 예상된다.
신파극은 한 때 시대를 풍미 했던 우리나라 대표 연극 양식 중 하나로 한국인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정서인 한(恨)과 정(情)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연극 장르 중 하나다. ‘사랑에 속아 돈에 울고(임선규 作)’는 그런 신파극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현대에 맞추어 재해석 된 화류비련극 <홍도>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과거 신파극의 새로운 모습으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만이 가진 특성을 극대화시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현실’ 속에서 이야기를 찾지만 ‘현실’ 과는 다르다. ‘현실’ 속에서 극적인 것을 강조하며 구성되는 연극이 점차 대중화 되어가고 ‘현실’ 과 가까워질수록 연극에서 느낄 수 있는 연극적 요소는 줄어 들어갔다. 동시에 ‘연극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하던 연극양식 특유의 표현과 무대는 점차 잊혀지고 있다. 그러나 화류비련극 <홍도>는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연극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고자 하였다.
배우와 관객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상대의 존재와 감정을 느끼며 교류하는 연극의 특성에 비해 현재 무대 위에 올라오는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대다수는 배우들이 표현하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바쁘고 그에 의지하는 성향을 보인다. 그런 시점에서 이번 ‘고선웅’ 연출의 연극 화류비련극 <홍도>는 관객이 배우의 연기에 자극 받고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끊임없이 대입하여야만 비로소 연극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온다. 그로 인해 화류비련극 <홍도>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TV나 영화와 같은 장르와 차별화된 연극 고유의 양식과 표현을 살린 무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체소개
극공작소 마방진은 2005년에 작가 겸 연출가인 고선웅이 창단한 젊은 극단이다. 마술적 사실주의를 표방하여 세상의 기이한 현상과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관심이 많다. 연극 본래의 원형성을 찾아 회귀하는 것이 극단의 지향점이다. 배우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고 비사실적인 동선구도를 선호하며, 언어는 일상적인 화법이 아닌 밀어치기 화법을 구사한다. 특히 형식의 미학과 소통의 방법 및 그 수위에 관심이 많다. 극공작소 마방진은 배우보다 관객이 더욱 완벽한 감성적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마방진은 끊임없이 드라마를 비틀어 관객의 기대를 빗나가게 한다. 그것이 관객을 무대에 집중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서사극처럼 관객을 끊임없이 이화시킴으로써 오히려 동화를 모색한다. 아직은 극단의 메소드가 정착되지 않았으나 그 가능성과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 되어 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칼로막베스와 강철왕, 들소의 달, 락희맨쇼, 마리화나 등이 있으며 들소의 달로 2010년 서울연극제의 우수작품상, 칼로막베스로 2011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마방진은 숫자의 합이 사방으로 일치하는 정교한 진법을 말한다. 이것이 극단명이 된 이유는 배우의 감성과 편차에 상관없이 그 전체의 합은 늘 같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공연개요
공연명 : 화류비련극 <홍도>
공연장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공연기간 : 2014년 11월 6일(목) ~ 2014년 11월 16일(일)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 월 공연 없음
관람료 : R석 30,000원/ S석 20,000원
관람등급 : 만 7세 이상
공연문의 : 1666-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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