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경재 위원장을 비롯한 방송통신위원회 2기 상임위원의 임기가 25일 만료되는 가운데 최성준 방통위원장 후보자 등 3기 위원회의 출범이 일러야 내달 초 가능할 전망이다.
이 위원장 등 방통위 2기 상임위원 5명의 임기가 25일 만료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임기 중 마지막으로 참석한다. 이어 오후 3시 다른 상임위원들과 함께 이임식을 갖고 물러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4일 새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된 최 후보자를 비롯한 3기 상임위원의 출범은 일러야 내달 초에나 가능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31일 개최하기로 여야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방통위원장은 인사청문회법상 국회 상임위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회는 대통령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는데, 최 후보자의 경우 지난 18일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됐다.
방통위원장은 국회의 임명동의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국회가 부득이한 사유로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지 못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그 날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경과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 뒤 임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가 이달 31일 열리더라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기간 등을 감안하면 일러야 내달 초에나 대통령의 임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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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제1별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DB)
국회 청문회가 지연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마저 늦어질 경우 임명 일정은 내달 중순께로 미뤄질수도 있다.
방통위 상임위원 5명 중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도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야 하는데, 최 후보자와 함께 임명장을 받을 공산이 크다는게 방통위 안팎의 분석이다.
새누리당 추천은 허원제 전 국회의원, 민주당 추천은 김재홍 전 국회의원과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로 이미 결정됐다. 나머지 대통령이 임명하는 1명은 미정이다.
따라서 방통위는 2기 위원회가 퇴임한 뒤 3기 위원회가 진용을 갖추고 정식 출범할 때까지 적어도 1주일 이상 업무에 일정부분 공백이 빚어지게 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2기 위원회에서 종편 재승인, 부당 보조금 지급 이동통신사 제재, KBS 시청료 조정안 등 굵직한 현안 의결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3기 위원회의 시급한 결정 사안이 없다"면서도 "당분간 사무국 체제로 가야하는 만큼 3기 위원회의 출범이 조속히 이뤄져 방통위가 정상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4 11: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