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남녘에서 전해지는 봄 소식을 온몸으로 느낀다."
전국 최대의 봄꽃 축제인 제52회 진해 군항제가 오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 막이 오른다.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에는 벚나무가 36만여 그루나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벚나무 천지다.
축제 개막을 일 주일여 앞둔 시내 벚꽃들은 꽃망울을 터뜨리기에 앞서 한창 물이 올라 있다.
창원기상대는 군항제 개막 하루 전인 오는 31일 진해구 여좌동 여좌천 일대 벚꽃이 피기 시작해 일주일 정도 뒤에 만개할 것으로 23일 예측했다.
여좌천 일대, 안민고개길, 장복산 조각공원, 경화역 등이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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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여좌천 벚꽃터널
- (창원=연합뉴스) 전국 최대규모의 봄꽃 축제인 제52회 군항제가 4월 1일 개막해 10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군항제 기간 여좌천 벚꽃 만개 장면. 2014.3.23 <<지방기사참고.창원시>> seaman@yna.co.kr
여좌천 일대는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 명소로 선정한 곳이다.
하천을 따라 심어진 수령 수십 년이 넘는 벚나무들이 새하얀 벚꽃 터널을 만들 정도다.
경화역은 철로변에 심어진 벚나무 사이로 벚꽃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기차가 들어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올해 군항제의 주인공은 벚꽃과 함께 '빛'(Luminary)이다.
창원시는 전야제가 열리는 31일부터 폐막일인 4월 10일까지 여좌천, 제황산 공원에서 매일 별빛축제를 연다.
벚꽃을 배경으로 저녁마다 수만 개의 전구가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루미나리에를 점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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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여좌천 벚꽃터널
- (창원=연합뉴스) 전국 최대규모의 봄꽃 축제인 제52회 군항제가 4월 1일 개막해 10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군항제. 2014.3.23 <<지방기사참고.창원시>> seaman@yna.co.kr
진해루에서는 4월 2일 오후 8시부터 40분 동안 밤바다를 배경으로 각종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멀티미디어 불꽃 쇼가 열린다.
진해구는 벚꽃 못지 않게 각종 해군부대가 몰려 있는 군사도시로도 유명하다.
군항제 기간 '2014' 진해군악의장 페스티벌이라는 축제 속 축제가 열린다.
4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 중원로터리, 진해구민회관 등에서 공군의장대, 해군본부 군악대, 육군군악대, 해병대군악대가 절도있는 의장시범을 보인다.
군항제 기간에 맞춰 아름드리 벚꽃 수천 그루가 심어져 있는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 관광객들에게 문을 활짝 연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행차(4월4일)도 볼거리다.
한편 코레일은 군항제 기간에 맞춰 진해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상품권에 더해 열차운임을 할인해주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판매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3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