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로마군에 멸문지화를 당한 노예 마일로(킷 해링턴). 탁월한 검술실력으로 브리타니아 제일의 검투사로 성장한 그는 노예 상인에 의해 전 세계 검투사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 폼페이로 끌려간다.
폼페이로 가던 중 도시의 유력한 귀족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의 말을 구해주면서 그녀의 호감을 산 마일로는 폼페이에 도착해 당대 최고의 검사 애티커스와의 대결을 눈앞에 둔다.
한편, 마일로의 늠름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카시아는 로마 최고의 권력자 중 한 명이자 자신을 수년간 스토킹해온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의 급작스런 방문을 받고 당황해 한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AD 79년 베수비오 화산폭발로 18시간 만에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한 폼페이 화산폭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거대한 화산 폭발을 배경으로 했기에 볼거리는 풍부한 편이다. 특히 영화 후반부 화산이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쓰나미 등 거대한 재난 스케일은 이 영화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같은 거대한 규모의 장면과 악역으로 나선 키퍼 서덜랜드의 음흉한 모습을 제외하곤 눈길 끌 만한 구석이 많지 않다. 화산 폭발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야기의 진행은 더디고 흥미를 끌 만한 사건도 별로 없다. 마일로와 카시아의 사랑과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코르부스의 이야기도 설득력 있게 녹여내지 못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연출한 폴 W.S 앤더슨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2월 20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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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6 14: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