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정부와 대학이 제도적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선문대 교수인 최주열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한대협) 고문은 13일 한대협이 경주 코오롱호텔 영지홀에서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6차 동계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고문은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의 의의'라는 제목의 기조발표에서 "많은 외국인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가운데 한국어 교육이 국위를 선양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한국어 교육기관과 유관기관, 정부가 제도적으로 협조해 세계를 향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최근 중국 출신 유학생의 침체는 하나의 과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것이라는 점을 고려, 한국어 교육과 관련한 민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발표에 앞서 조항록 한대협 회장(상명대 교수)은 개회사에서 "유학생 유치국 다변화와 우수 유학생 유치 전략 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며 "정부의 역량과 대학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 초청 발표자로 나선 정희원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육진흥과장은 한국어 교육기관과의 협력방안으로 대학 기관의 한국어 교원 공동연수회 개최, 한국어 교육용 기초자료 구축 협조, 해외에 한국어 전문가 파견 연수 시 현장 전문가 추천 등을 제시했다.
오문경 세종학당재단 교육지원부장은 민관 협력방안으로 한국어 교육기관의 교원 파견 및 전문화 협조,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를 통한 국제 협력망 구축 등을 설명했다.
워크숍에선 김동희 국립국제교육원 재외동포교육·토픽팀장, 이종미 재외동포재단 교육사업부장 등도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어 송향근 세종학당재단이사장을 비롯한 패널이 참가해 민관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워크숍 둘째 날인 14일에는 박진환 삼성노무법인 대표의 '한국어 교원의 법적 지위와 노무 관리' 등의 발표에 이어 공주대, 계명대, 호남대의 정부 지원 연계사업의 운영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와 KT가 후원한 이번 워크숍에는 대학의 한국어 교육기관 대표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3 14: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