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의 지방세 수입이 잇단 아파트 건설 등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의 지방세 징수액이 2천132억원으로 2012년 1천853억원에 비해 15.1%(279억원) 증가했다.
정부 직할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는 1천190억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였다.
시 출범 이후 1년6개월 사이 3천322억의 지방세 수입을 올린 것이다.
연기군 시절인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761억원, 923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올렸다.
세종시의 지방세 수입 급증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경기침체와 정부의 취득세 인하 조치 등으로 지방세 징수에 비상이 걸린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대전시의 경우 지난해 지방세 수입이 1조140억원으로 2012년 1조850억원에 비해 6.5%(710억원) 감소했다. 충남도도 2012년 1조1천274억원에서 지난해 1조495억원으로 6.9%(779억원) 줄었다.
세종시의 지방세 수입이 많이 늘어난 것은 시 출범 이후 지역에서 아파트와 상가 신축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의 지방세 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2만여가구의 아파트와 5천여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 3천여가구의 오피스텔, 상가 50여채가 완공되고,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공동주택 건설이 잇따르면서 올해 2천500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된다"며 "거둬들인 지방세는 신도시(행복도시) 건설로 공동화 현상을 빚고 북부권 활성화와 복지시설 확충 등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3 11: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