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모으는 세계 각국의 노화 예방 식품”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화에 대해 흥미로운 정의를 내놓았다. 노화는 더 이상 자연 현상이 아니라 질병이라는 것. 즉 누구나 경험하는 당연한 과정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지연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나이보다 신체나이를 중요시하는 안티에이징 바람은 뷰티시장뿐 아니라 의료계, 식품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고 있다. 또 동서양을 불문하고 노화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 식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치·블랙푸드·올리브오일이 세계인의 노화예방 식품으로 인기 모아 얼마 전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는 노화를 예방하는 장수식품 5가지를 발표했다. 먼저 지중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올리브를 주원료로 만든 올리브오일이다. 올리브오일에 다량 함유돼 있는 항산화 물질이 노화방지와 심장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헬스’가 선정한 또 다른 식품은 그리스 사람들이 예부터 즐겨 먹던 요구르트. 면역체계와 뼈조직을 강화하고 혈압을 낮춰주며, 항암작용과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 장과 자궁에 좋아 여성에게 특히 좋다. 다음은 인도의 렌틸콩으로 렌즈콩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녹두와 비슷하게 생겼다. 단백질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섬유질, 항산화제 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항암 효과가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의 낫토 역시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식품으로 꼽혔다. 청국장과 비슷한 낫토는 콩 발효식품으로, 청국장과 달리 발효과정에서 낫토균을 침투시켜 만든다. 변비를 없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정장작용으로 장내 이로운 유산균의 활동을 돕는다. ‘헬스’가 선정한 나머지 한 식품은 우리나라의 김치다. 김치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저지방 다이어트 음식으로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가 크다. 장운동을 촉진하고 소화를 향상시키는 유산균, 칼슘, 인, 무기질과 비타민 A·C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헬스’가 발표한 5대 식품 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에서 안티에이징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 ‘블랙푸드’. 검은쌀·검은콩·검은깨·다시마 등이 대표적이며 안토시아닌 색소가 들어 있어 노화방지, 항암·항산화 작용,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도 한다. 비타민 E가 많은 검은깨는 피부를 매끈하게 해줘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에게 좋다. 이외에 토마토, 마늘, 레드와인도 노화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건강 전문가 7인이 일러주는 노화 늦추는 건강 생활법 코큐텐·미네랄·셀레늄·카테킨에 대한 관심과 연구 급증해 또한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미네랄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중 아연은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는 ‘아로마테이즈’라는 효소를 억제해 남성의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며 굴, 장어, 게, 새우, 호박씨, 콩, 깨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셀레늄도 노화방지 미네랄 중 하나로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 등푸른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코큐텐 역시 세계가 주목하는 영양소로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그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식품이나 약품에는 물론 화장품,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재료로 쓰이고 있을 정도. 몸에 활력을 주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현대판 불로초’로 불리면서 제약업계와 뷰티업계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타민 C보다 활성산소를 줄이는 항산화 작용이 40~50배 강력한 카테킨 역시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스포츠닷컴 이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