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빠 어디가' KBS '슈퍼맨…' 이어 SBS까지 '오! 마이 베이비'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방송가에 '육아 예능' 바람이 뜨겁다.
귀여운 아기, 어린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육아기를 담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려는 전략이다.
SBS는 지난달 31일 밤 11시15분 파일럿(시범)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방송했다. KBS 역시 오는 3일부터 오후 4시55분 '해피선데이'의 첫 코너로 육아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방송하기 시작한다.
KBS에 이어 SBS까지 육아 예능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은 MBC '아빠 어디가'의 대성공에 자극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빠 어디가'는 올해 초부터 방송돼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 1년 가까이 인기 프로그램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일요일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코너별 시청률에서 정상을 독주해왔다.
각박한 세상과 자극적인 볼거리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청량제 같은 신선함을 준다는 점에서 시청률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상찬이 이어졌다.
KBS와 SBS 역시 '아빠 어디가'의 성공을 부러운 눈길을 바라보며 비슷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빠 어디가'가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기를 담았다면,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추성훈, 이휘재, 타블로, 장현성 등과 함께 좀 더 어린 아이들을 출연시켜 아빠들이 육아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아이와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지난 9월 추석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호평을 받았고 시청률도 8.4%(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어 제작진의 자신감도 크다. 지난 일요일 '해피선데이'에서 방송된 정규 첫 방송 예고편 역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SBS '오! 마이 베이비'는 다른 육아 프로그램이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를 다룬 것과 달리 조부모와 손주의 관계를 담아 차별화를 꾀했다. 임현식, 임하룡과 이들의 손주들, 아역배우 최로운과 그의 할머니 등이 출연했다. 다문화 가정을 한 팀 출연시킨 점도 색다르다.
'오! 마이 베이비' 제작진은 "관찰 카메라를 활용한 100% 리얼 육아 예능으로 제작진의 연출을 최대한 자제해 리얼리티를 살렸다"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상상초월 육아법과 손주들의 반전 매력으로 육아 예능 삼국지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1일 밤 '오! 마이 베이비' 첫 방송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현실적인 손주 육아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에 머물렀다.
KBS와 SBS가 새 육아 예능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띄움에 따라 지상파 3사 육아 예능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SBS '오! 마이 베이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1 08: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