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익 의원, 복지부 연구보고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일반 담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기체에서도 다양한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에서 확인됐다.
31일 보건복지부가 최동익(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전자담배의 기체 속에서도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 외에 각종 유독성 물질이 검출됐다.
연구진이 시중 전자담배 30건의 기체를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 'N-니트로소놀니코틴', 환경호르몬 '디에틸프탈레이트(DEP)'와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DEHP)', 유독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와 '포름알데하이드' 등이 모든 시료에서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연구에서는 전자담배를 피우기 전 액체상태에 대한 독성평가가 이뤄졌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기체에서도 각종 유독물질이 그대로 들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복지부는 그러나 2011년 연구는 공개했지만 작년 연구는 '비공개' 처리해 국민에게 널리 알리지 않았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자담배의 액상·기체 상 위해성 연구 결과를 보면 전자담배가 담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복지부가 연구결과를 비공개 처리한 것은 국민의 건강권과 알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31 23: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