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 ‘한국의 사상가를 국회에서 만나다’ -
현대의 역사가 카(Edward Hallet Carr)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가 나누고 있는 대화이다”라고 하였고,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역사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국회에서는 『국회 인문학 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한다
이번 가을에는 ‘한국의 사상가를 국회에서 만나다’라는 테마이며, 포은 정몽주를 필두로 삼봉 정도전 등 한국의 대표적 사상가 7인과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 현대 민주시민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지 과거의 사상가들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내용으로 『국회 인문학 아카데미』과정 1코스를 진행한다.
첫 강좌에서 만나게 될 포은 정몽주는 사직지신(社稷之臣)이라 하여, 오늘날까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충절(忠節)’이라는 ‘절의(節義)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고, 이색으로부터 “동방이학(東方理學)의 조종(祖宗)”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리학(理學:道學)이 고려 말 회헌, 안향(晦軒 安珦)에 의해 소개되어 이재 백이정, 역동 우탁, 목은 이색 등으로 이어져 왔으나 뒷날 조선의 유학자들이 정몽주를 우리나라 유학의 조종으로 삼은 것은 그의 성리학에 대한 조예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가 고려왕조에 순절함으로써 불사이군(不事二君)의 대의명분을 드러낸 도학정신을 높이 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포은 정몽주는 고려 말 격동의 시대에 인성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인물로 현대에 와서 사회정의를 세우고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포은 정몽주 선생에 대한 강의는 뜻 깊다 하겠다.
국회에서는 『국회 인문학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의 사상가를 국회에서 만나다’, ‘한국의 개혁가에게 번뇌와 지혜를 듣다’,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역사에서 배우다’, ‘한국의 시대정신을 해부하다’, ‘한국의 명장(名將)을 만나다’ 라는 5개 테마를 가지고 역사가 현대의 우리에게 전해주는 의미를 찾고자 한다.
『국회 인문학 아카데미』과정에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신청서를 이메일(yeonsu1@assembly.go.kr) 또는 팩스(02-788-3988)로 2014년 10월 17일까지 제출하면 되며 1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7회 강연을 모두 수료하신 분들에게는 국회사무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할 예정이며, 신청서는 국회 의정연수원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미리 신청하지 못한 경우에도 당일 현장 신청으로 누구나 청강할 수 있으므로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 국회를 방문하여 인문학 강연을 듣는 것도 좋은 역사교육 나들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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