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 기자]
평화의 소녀상(평화비) 10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윤미향 국회의원(비례대표)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년을 기념해 “희망을 잡고 살아”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평화의 소녀상을 중심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이 걸어온 발자취 속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다짐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김운성 작가를 비롯해 박찬우, 윤승찬 작가, 영화 <어폴로지>를 만든 캐나다 티파니 슝 감독이 참여하며, 평화의 소녀상 10년 관련 조각, 그림, 영상, 사진 등이 전시된다.
또한, 김상희 국회 부의장 등 17명 국회의원과 한국 40곳 시민사회단체, 일본 4곳, 미국 4곳, 독일 2곳, 호주 1곳, 뉴질랜드 1곳 등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해 의미를 더했다.
윤미향 의원은 “전시회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 써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받았던 삶을 기억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자는 의미가 담긴 또 하나의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지 10년이지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아직”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지난 10년의 문제 해결 운동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희망을 잡고 살아” 평화의 소녀상 10주년 전시회 여는 행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던 날을 기념해 12월 14일 낮 12시에 열리며, 유튜브 ‘윤미향 TV’로 생중계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현장 취재는 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12월 14일 1,000차 수요시위를 맞아 서울 중학동 평화로(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졌으며, 시민들의 뜻을 모아 각 지역 82곳과 미국, 독일 등 해외 15곳에 세워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의 상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