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11월 7일(수) 오후 의장 집무실에서 안드레이 보리소비치 쿨릭(Andrey Borisovich KULIK) 신임 주한러시아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문 의장은 먼저 “한-러 양국 관계의 첫 출발은 양국 수교에서 시작됐다”면서 “노태우 대통령 시절, 당시 제1야당 대표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4대국 보장론’을 내세우며 적극 추진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이어 “1년 전만해도 남북 관계가 이렇게 빨리 진척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결같이 지지해준 러시아에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문 의장은 “향후 남북 교류협력이 강화되면 한-러 양국은 대륙 간 교류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윈윈(WIN-WIN)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북미 교류 활성화를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쿨릭 대사는 “최근 한-러 관계는 제반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특히 의회간 협력관계가 더욱 내실 있는 관계로 발전하고, 다방면에서 정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쿨릭 대사는 “러시아는 한국 정부의 평화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한다면 한반도에 ‘협력과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쿨릭 대사는 경제, 통상 분야 및 양국 지방간 협력 활성화를 당부했다.
이날 예방에는 송영길 의원(한-러시아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윤창환 정책수석,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스포츠 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