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의장, “남북한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터키의 지속적인 지지 당부”-
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의장은 현지시각 10월 8일(월) 오전 9시 30분부터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공동주최하는 비날리 일드름(Binali Yildrim) 터키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간 의회교류확대와 협력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먼저 국회의장 취임 축하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2023년 터키공화국 수립 100주년에 발맞춰 세계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비전 2023」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의장은 이어 최근 6.25전쟁 당시 터키 군인과 한국인 고아 소녀의 실화를 소재로 제작된 터키 영화‘아일라’를 관람한 것을 전하며, “터키는 한국 전쟁 당시 네 번째로 많은 규모의 병력을 파견해준 굳건한 혈맹국가”라면서 “2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한국 국민들은 터키의 한국전 참전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의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남북한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터키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일드름 의장은 문 의장에게 “한국과 터키의 관계는 특별하다”면서 “1950년 한국전쟁, 2002년 한일 월드컵 3․4 위전으로 양국 국민 간에 특별한 감정이 형성되었고 양국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일드름 의장은 최근 개봉한 영화 ‘아일라’를 통해 한-터키간의 특별한 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한 뒤, “터키에서는 자동차 산업, 유라시아 터널․고속철도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양국간의 우호적이고 효과적인 의회외교를 통해 기업들이 잘 활동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일드름 의장은 “우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우방국의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우리 측에서는 정갑윤 의원, 설훈 의원, 박경미 의원, 최홍기 주터키대사,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최광필 정무조정비서관, 권순민 부대변인,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스포츠 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