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서 치유와 스트레스 관리 돕는 음악치료 프로그램 ‘해피 투게더’ 진행
- 오는 8월 말까지 서울시 경찰서 13개팀 대상,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 경찰 40% 스트레스와 PTSD 증상 경험…지속적인 교육과 지원 요구
<해피 투게더>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치유 창작공간인 성북예술창작센터에서 현재 ‘시민과 사회 공동체의 치유’를 주제로 진행중인 음악치료사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운영하는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지방경찰청을 비롯해 강남경찰서, 강서경찰서, 동작경찰서, 광진경찰서, 제3기동단, 제4기동단 등 서울시내 경찰서 13개팀에서 진행된다. 행사를 진행하는 성북예술창작센터 음악치료사 엄보미(30·여)씨는 “이 프로그램은 경찰관이 스트레스와 부정적 정서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며 “참여 경찰관들은 자기표현력 증가와 성취경험 획득, 긍정적 신념의 확장 등 정서적 효과와 신경심리학적 작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내적인 힘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서울대 대학원생 이옥정씨가 서울을 포함한 8개시 경찰서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경찰관의 외상성 사건 경험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의하면, 전체 대상자 중 40%가 부분 PTSD 이상 증상을 보였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 및 훈련 지원이 요구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해피 투게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박미소(29·여) 순경은 “경찰이라는 직업이 다양한 상황의 민원인을 직접 만나다보니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다” 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보듯이 사건·사고로 겪는 스트레스나 정신적 손상을 치유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재단은 앞으로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것이며, 연중 시민을 대상으로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옛 성북보건소를 리모델링한 성북예술창작센터는 예술치유와 힐링을 위해 특성화한 서울시창작공간이다. 예술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치유하는 문화예술보건소로서, 예술가와 전문 예술치료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음악치료사 5명, 미술치료사 6명, 예술가단체 6개팀이 센터에 입주해 예술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 또는 성북예술창작센터 운영사무실(02-943-93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