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성 타구를 잇달아 날린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비록 안타를 1개밖에 못 쳤지만 잘 맞은 타구 3개가 나와서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추신수는 팀의 5-0 승리에 힘을 보탠 뒤 "내가 방망이로 치는 것은 컨트롤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것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것 아니냐"이라며 야수 정면으로 간 타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3회 중전 안타를 비롯해 뜬공과 직선타성 타구를 거푸 날리며 정상 궤도 진입을 알렸다.
특히 타석에서 노리던 공을 자신 있게 스윙해 빨랫줄 같은 타구를 뽑아낸 것을 이날 최고의 소득으로 삼았다.
추신수는 특히 1회 펜스 앞 워닝트랙에서 잡힌 타구를 두고 "때릴 때 홈런인 줄 알았는데 막상 공이 뻗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내가 크게 한 일은 없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던 추신수는 "내일은 우리팀 다르빗슈 유, 시애틀의 펠릭스 페르난데스 두 에이스가 출격하는 만큼 훨씬 중요한 경기"라며 승리에 앞장설 수 있도록 방망이를 곧추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댈러스 한인회를 필두로 한인 단체 응원객 1천명의 응원을 받은 추신수는 격려를 아끼지 않은 동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뛰면서 이렇게 많은 동포의 응원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익숙지 않았다"면서도 "마치 한국에서 뛰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11일 텍사스 구단이 정한 '한국인의 날' 행사에도 많은 동포 팬들이 야구장에 오셨으면 좋겠다"며 "야구장에 오시지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다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면서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을 당부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6 13: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