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맞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팀을 대표하는 골잡이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과 부산은 6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를 치른다.
5경기를 치른 현재 울산은 1위, 부산은 6위를 달리고 있다.
양팀의 순위로 봤을 때 경기 긴장감은 다소 떨어져 보이지만 이 경기의 볼거리는 따로 있다.
올 시즌 초반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김신욱(울산)과 양동현(부산)의 자존심 대결이다.
국가대표 골잡이 김신욱은 초반 화력이 매섭다.
김신욱은 올 시즌 K리그 5경기에서 5골을 기록,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1골을 터뜨린 셈이다.
그의 상승세는 잦아들 줄 모르고 있다.
직전 경기이던 지난달 29일 FC서울전에서 김신욱은 전반 7분 헤딩골을 꽂아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헤딩골 부문 기록을 갈아치우며 포효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경찰에서 전역한 양동현은 올 시즌 처음부터 소속팀에서 시작, 부산 공격력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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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 볼 다툼 벌이는 양동현(오른쪽) << 연합뉴스DB >>
- 공중 볼 다툼 벌이는 양동현(오른쪽) << 연합뉴스DB >>
양동현은 정규리그 2∼4라운드에서 매 경기 빠짐없이 1골씩 넣었다.
3골을 올려 다득점 부문에서 김신욱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양동현의 가세로 부산도 탄력을 제대로 받고 있다.
부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43골밖에 올리지 못했다.
상위 스플릿인 A그룹에 속했지만 A그룹에서도 득점은 가장 뒤처질 정도로 빈공이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양동현의 가세로 부산도 약점을 보완, 올 시즌 초반 큰 어려움 없이 순항하고 있다.
이번 주말 경기에서도 김신욱과 양동현의 활약상에 따라 양팀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2골 뒤진 양동현이 김신욱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그러나 김신욱이 침묵하고 양동현이 멀티 골을 올린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양동현은 울산전을 앞두고 "신욱이가 선전하고 있어 오히려 더 불타오른다"며 "차근차근 신욱이를 쫓아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3 09: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