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가 역대급 접전 끝에 마무리됐다. 각 팀이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모든 시리즈가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며 팬들에게 짜릿한 명경기를 선사했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고, 최고의 플레이오프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한 시즌이었다.
우리은행의 김단비, BNK의 박혜진, 삼성생명의 배혜윤 등 팀의 중심을 맡은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빛나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또한, KB스타즈의 신예 가드 허예은이 눈부신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 쿼터 선수들도 주목받았다. KB스타즈의 나가타 모에, BNK의 이이지마 사키, 우리은행의 스나가와 나츠키 등은 정규 시즌을 넘어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WKBL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은 이들의 활약은 리그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치열한 승부는 시청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열린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5차전은 KBSN 스포츠, MBC스포츠+, sky스포츠에서 동시 생중계되었으며, 전국 가구 평균 합산 시청률 0.413%를 기록했다. 11일 BNK와 삼성생명의 최종전 역시 MBC스포츠+ 단독 중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최고 시청률인 0.272%를 달성하며 여자농구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이제 WKBL의 최종 승부만이 남아 있다.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격돌할 두 팀은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 2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양 팀은 5전 3선승제의 혈투를 벌이게 된다.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만큼, 이번 결승전 역시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WKBL 챔피언을 가를 첫 번째 대결은 3월 16일(일) 오후 1시 50분부터 KBS 1TV에서 생중계된다.
양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