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샛별과 황제의 격돌- ‘정현 VS 페더러’
세계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샛별과 황제가 격돌한다. 정현(22·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26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2018 호주오픈'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결은 새로운 별과 황제의 대결로 요약된다. 정현은 지난해 신설된 대회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대회에는 21세 이하 상위 랭커들이 출전했다. 차세대 주자들이 모인 대회에서 정현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차례로 상위 랭커들을 격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샤 즈베레프(35위),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형제와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물리쳤다. 8강전에서 만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이 유일하게 정현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였다. 이번에 만날 상대는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다. 투어 통산 우승 횟수만 95회, 메이저대회 우승만 19회다. 이번 대회에서도 5경기에서 모두 3-0 완승을 거두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 개인 통산 호주오픈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서른 후반의 나이에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전성기에 근접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대회 경험에서도 많은 차이는 있다. 정현에게는 이번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전이다. ATP 정규투어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한 번뿐이었다. 반면 페더러는 개인 통산 43번째 그랜드슬램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인 첫 그랜드슬램 4강 신화를 쓴 정현. 잃을 것이 없는 정현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 또 하나의 명승부를 만들어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닷컴 스프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