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축구 대표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66)이 "축구 대표 팀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대표 팀의 미래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한 축구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현장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대표팀은 콜롬비아를 2-1로 꺾었고 세르비아와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직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최악의 상태는 벗어났다. 지난달까지 "다 나가라"고 외치던 성난 여론도 잦아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표 팀의 경기를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흔쾌히 답했다. 그는 "대표 팀의 경기력이 내년 3월에 정상 궤도에 오르고 윤곽이 나올 것이다. 나는 우리 대표 팀이 이전부터 짜임새는 있다고 느꼈다. 그 힘이 이제야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호곤 전 기술위원장은 지난 2일 기술위원장직과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난 9월부터 한국 대표 팀 감독 자리에 관심이 있다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71)의 관심과 호의를 무시했다’는 논란 속에 대표 팀의 부진이 겹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 전 위원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만큼은 어렵겠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또 한 번 기적을 쓰도록 대표 팀을 열심히 돕고 싶었다"며 "나도 50년 넘게 축구판에 있었던 사람인데 내 이야기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당시 분위기가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축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월드컵 준비과정도 순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기술위원장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 팀 코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표 팀 감독 등을 맡아 일하며 국제대회를 준비해봤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말이다.
김 전 위원장은 "월드컵은 국가대표 선수 스물세 명이 참가한다. 1번 선수부터 23번 선수까지 실력에 차이가 있으면 안 된다. 교체 멤버들까지 모두 좋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선수들을 시험해야 하는 단계가 있다. 이 때는 좋은 경기를 절대 할 수 없다. 우리 대표 팀이 지난달 러시아(7일), 모로코(10일)와 경기를 잘 못했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모아 점검해서 선별한 소득이 있었다. 신태용 대표 팀 감독(47)이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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