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야누에바, "한화, 내 인생 최고의 추억" 작별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가졌다. 팬들에게 고별 인사도 전했다. 비야누에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위 KIA를 만나 혼신의 투구를 했다. 7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위기를 맞은 비야누에바는 이범호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4-3으로 리드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8회 경기가 동점이 되며 승리는 날아갔다.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비야누에바는 포수 최재훈의 90도 인사에 포옹을 했고, 윤학길 투수코치와는 악수를 나눴다. 1루 홈 관중들에겐 모자를 벗고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비야누에바는 다음주 아내의 둘째 아이 출산 일정에 따라 29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한다. 한화는 내달 3일까지 시즌 4경기가 더 남아있지만 구단의 배려 속에 출국 일정을 앞당겼다. 비야누에바는 "많은 배려를 해준 구단,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 모두 기억하겠다.
부상으로 재활을 하는 과정, 출국 날짜를 정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로사리오, 오간도 등 도미니칸 동료들의 도움이 컸지만 한화 모든 팀 동료들이 가족 같이 대해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비야누에바는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나보다 더 사랑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한 것이 소득이다. 그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며 함께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 시즌만큼은 분명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닷컴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