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별 검사 기록을 분실했다는 논란과 관련, 협회 차원에서 성별 검사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확인한 결과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준수 서울시청 단장과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은선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에 출전할 당시 성별 검사 결과가 협회에 남아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축구협회는 검사 기록을 분실했다는 집중포화를 받았다.
그러나 관계자가 말한 바로는 협회 차원에서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진행한 적이 없기에 검사 기록이 협회에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 선수들의 성별 검사에 대한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며 "박은선에 대해 성별 검사 요청이 들어온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 않은 성별 검사를 선수가 했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의아해하면서도 "하지만 대회 출전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려고 협회 차원에서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진행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은선은 성별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별 검사를 한 두 번 받은 것도 아니다"라며 "월드컵, 올림픽 때도 (성별검사를) 받아서 출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8 20: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