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꽃미남 거포' 김요한(28)이 새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찾아온 부상 악령을 떨치지 못하고 또 수술대에 오른다.
LIG손해보험의 한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요한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빨리 수술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면서 "감독 등과 상의해 오늘이라도 입원하고 수술 방식과 날짜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요한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2세트 중반 리베로 부용찬과 부딪혀 왼손 손등뼈를 다쳐 중도에 코트를 빠져나갔다.
인근 병원에서 골절 판정을 받은 김요한은 이날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서울 마이크로병원에서 다시 정밀검진을 받았으나 소견은 달라지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수술 후 완치까지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부상 상태
를 설명했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에 이어 거듭 찾아온 부상 악몽에 고개를 숙일 처지가 됐다.
그는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훈련 도중 왼 손등뼈를 다쳐 49일간 코트를 비운 바 있다.
토종 주포를 잃어버린 LIG손보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김요한도 시즌을 마친 뒤 '연봉킹' 자리를 한선수(대한항공)에 넘겨주고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야심 차게 새 시즌을 맞았지만, 두 경기 만에 비슷한 부위를 다쳐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도 두 달 가까이 돌아오지 못한 것을 떠올린다면 사실상 전반기에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회복 속도에 따라 후반기 활약 여부가 갈릴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7 13: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