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스물여섯 살 나이에 과거만을 돌아보면서 앞으로는 더 이룰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면 참 슬프지 않겠어요?"
국제자동차대회 포뮬러 원(F1)에서 4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새로운 F1 황제'로 등극하고도 서킷에서 전혀 속도를 늦추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페텔은 6일 레드불 공장 방문 행사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남겼다는 기록들이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른다"며 "모르기에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 시즌, 모든 레이스가 새로운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페텔은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바로 다음 레이스"라고 답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26살 나이에 더 이룰 것이 없다고 한다면 슬플 것"이라며 더 발전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직전 레이스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압도적인 경기 결과로 평소의 마음가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미 지난달 27일 인도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4시
즌 연속 우승을 확정한 상태인 그는 이달 초 열린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도 페이스를 조절하지 않고 2위와 간격을 거의 30초 가까이 벌리며 포디움 꼭대기에 올랐다.
7연승을 달성, 미하엘 슈마허(독일·은퇴)가 가진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페텔은 아부다비 그랑프리에 관해 "퀄리파잉(예선)에서 동료인 마크 웨버(호주)가 나보다 더 잘해서 폴포지션을 잡았고, 나는 2위를 차지했는데 레이스(결선)에서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며 "이길 수 있을 때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레이스 선두를 양보할 마음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7 10: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