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0일 개막하는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에서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하려는 선수들이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여자농구는 30대 초·중반의 베테랑들이 국가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당면 과제가 됐다.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과 주장들은 저마다 자기 팀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들을 지목하며 '차세대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먼저 지난 시즌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식스맨들의 활약을 변수로 꼽았다.
위 감독은 가드 이은혜(24·168㎝)와 고참인 김은경(30·175㎝)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은 이 포지션에 이승아(21)와 박혜진(23) 등 비교적 어린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이은혜, 김은경 등이 착실한 백업 역할을 해줘야 장기 레이스에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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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오 밝히는 KB스타즈 정미란
-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5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정미란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3.11.5 kane@yna.co.kr
용인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김한별(27·176㎝)을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아버지가 미국인인 김한별은 2011-2012시즌만 해도 평균 9.9점에 5.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코트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들었다가 역시 부상 때문에 태극마크의 꿈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박정은 코치의 은퇴 공백을 메우려면 김한별의 복귀가 절실한 삼성생명이다.
안산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곽주영(29·183㎝)과 조은주(30·180㎝)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둘은 지난 시즌 도중 구리 KDB생명과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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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올 시즌 우리가 우승팀'
-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5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 서동철 KB스타즈 감독, 안세환 KDB생명 감독. 2013.11.5 kane@yna.co.kr
이 선수들이 팀에 어느 정도 녹아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다시 왕좌 복귀에 도전할 만하다는 것이 임 감독의 계산이다.
청주 국민은행 서동철 감독은 주장 정미란(28·181㎝)과 김수연(27·183㎝)을 주목했다.
국민은행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외곽 플레이어로 뽑아 정미란, 김수연 등이 골밑에서 제 몫을 다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이 둘이 포스트에서 애를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 돼서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어쨌건 이 둘이 분발해줘야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천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김지현(28·177㎝)과 김보미(27·176㎝), 박하나(23·176㎝)를 거론했다.
"가드가 취약점"이라고 우려한 조 감독은 김지윤의 은퇴 공백을 김지현으로 메우고 김보미와 박하나가 슈팅 가드 자리를 번갈아 채워준다면 올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선수층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는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벤치 멤버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안 감독은 김소담(20·184㎝), 노현지(20·175㎝), 전보물(20·177㎝), 구슬(19·180㎝), 박혜련(22·170㎝) 등 어린 선수들을 열거하며 "이 선수들이 언니들이 힘들 때 조금씩 나가서 제 역할을 해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6 08: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