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가 10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정규리그는 2014년 3월17일까지 이어지며 팀당 7라운드, 35경기씩 치른 뒤 상위 3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정한다.
6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운칠기삼이라고 운이 많이 따라줘 우승했지만 올해는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어려운 시즌이 예상된다"며 "대표팀을 지휘하느라 자리를 오래 비웠어도 코치들이 잘 준비했을 것으로 믿고 최
선을 다해 정상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3일 태국 방콕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2위에 올려놓은 위 감독은 "우승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래도 대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한 용인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어느 해보다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통합 7연패 달성에 실패한 안산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좋은 경험이었고 우리 팀에 약이 됐다"며 "지난 시즌 도중 이적해온 곽주영, 조은주가 팀에 완전히 적응했기 때문에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청주 국민은행 서동철 감독은 "올해 우리 구단이 창단 50주년을 맞는다"며 "뜻깊은 해에 반드시 우승하고자 땀을 흘렸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부천 하나외환의 조동기 감독은 "지난해 팀이 해체되고 시즌 전에 하나외환으로 재창단됐는데 선수단 전체가 이번 시즌을 실질적인 첫해로 여기고 있다"며 "저돌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로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안세환 구리 KDB생명 감독은 "꼴찌였지만 두 번 실패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벤치 멤버들의 기량이 좋아져 꼴찌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고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밝혔다.
우승 후보팀을 꼽아달라는 말에 감독들은 말을 아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1,2위에 오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국내 선수층이 탄탄한 KDB생명이 주로 거론됐다.
임달식 감독은 "훈련을 가장 많이 한 팀이 우승할 것"이라며 "그런데 쭉 둘러보니 신한은행이 가장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
2연패에 도전하는 위성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전력이 탄탄한 신한은행과 KDB생명이 우승 후보"라고 지목했다.
조동기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우리은행이 좀 더 강할 것"으로 내다봤고 서동철 감독은 "신한은행의 전력이 가장 낫다"고 평가했다.
또 안세환 감독과 이호근 감독은 나란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강세를 전망했다.
선수들의 전망도 비슷했다.
어떤 팀이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될 것 같으냐는 물음에 이미선(삼성생명)은 KD
B생명, 임영희(우리은행)는 신한은행과 KDB생명을 지목했다.
또 최윤아(신한은행)는 우리은행, 김정은(하나외환)은 우리은행과 KDB생명을 꼽았다.
정미란(국민은행) 역시 KDB생명으로 답하는 등 선수들 사이에서는 KDB생명의 전력이 탄탄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KDB생명의 신정자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강팀으로 평가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5 13: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