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나연(26·SK텔레콤) <<연합뉴스DB>>
-
-
-
최나연(26·SK텔레콤) <<연합뉴스DB>>
-
8일 부산아시아드 골프장에서 개막
김세영·장하나·김효주 여자골프 타이틀 경쟁 치열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04년 11월 6일 한국여자골프계에서는 큼지막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17세의 대원외고 1학년생인 아마추어 선수는 박세리 등 쟁쟁한 선배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프로대회인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제2의 박세리라는 말이 제일 싫다. 누구누구를 닮았다는 말보다는 내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당돌한 말을 남겼다.
다음해에 프로로 전향한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까지 진출, 7승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 석자 '최나연'을 골프팬들에게 기억시켰다.
2004년 제1회 대회에서 우승했던 최나연(26·SK텔레콤)은 초대 챔피언 자격으로 9년 만에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8일부터 사흘간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골프장(파72·6천59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려있다.
1회 대회 때는 최나연이 아마추어 신분이어서 상금을 못받았지만 이번에는 우승 상금을 놓고 샷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후배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 3승씩을 거둔 김세영(20·미래에셋)과 장하나(21·KT)는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 경쟁을 이어간다.
김세영은 상금 6억5천199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장하나는 6억2천520
만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장하나는 최우수선수를 가리는 대상포인트에서는 김효주(18·롯데)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효주가 364점으로 1위이며 그 뒤를 10점차인 354점으로 장하나가 추격하고 있다.
김효주와 신인 경쟁을 벌이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도 지켜볼 만한 선수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김효주(1천921점)에 이어 2위(1천846점)에 올라있는 전인지는 최근 열린 5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를 포함, 톱10을 네차례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5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