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태릉선수촌을 10년 넘게 지켜온 임동현(27·청주시청)이 장가간다.
양궁 국가대표 임동현은 이달 9일 오후 5시 충북 청주의 선플라자에서 동갑내기 신부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그는 한국체대 시절 1년 선배이던 신부와 만나 6년 동안 교제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신부는 양궁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현재 중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동현은 신접살림을 신부의 직장 근처인 경기 하남에 차리기로 했다.
고교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임동현은 태릉선수촌의 '터줏대감'으
로 유명하다.
임동현은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린 2002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올해까지 12년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지냈다.
전 종목 국가대표를 통틀어 임동현보다 오래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한 선수는 없다.
임동현은 "신혼살림을 차리더라도 선수촌을 떠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며 "결혼을 전환점으로 삼아 올해 부진을 털고 새로 출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도 국제무대를 주름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임동현은 올해 세 차례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나 개인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임동현은 내년에 국내 16강이 참가하는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1 12: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