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빅리그 호출만 남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는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7)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마지막 등판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 소속인 임창용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허셸 그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임창용은 19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1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아이오와가 1-2로 패한 이날 경기에서 7회말 선발 카일 헨드릭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안타 하나를 내주고 삼진 하나를 빼앗았다.
첫 타자 하인리 스타티아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임창용은 앤더슨 데라로사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스티븐 파커를 유격수 땅볼, 조니 로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어깨 통증을 호소해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임창용은 몸 상태를 회복하고 25일 복귀전을 치른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아이오와가 이날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임창용은 트리플A 11경기에서 11⅓이닝을 던지며 1실점만 해 평균자책점 0.79의 좋은 성적을 냈다. 5안타와 볼넷 4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12개를 잡았다.
이제 임창용은 메이저리그의 부름만 기다리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9월부터 팀당 엔트리가 25명에서 40명으로 확대되면서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 가 있던 외야수 라이언 스위니와 내야수 루이스 발부에나, 그리고 유망주인 투수 알베르토 카브레라를 2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3일 시카고 컵스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글에는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이 끝나는 대로 4∼5명의 선수를 더 '콜업'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일단 포수 J.C. 보스칸과 왼손 불펜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았다.
데일 스웨임 시카고 컵스 감독은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승격 소식을 언론이 아니라 감독을 통해 듣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아이오와의 마티 피베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직접 통보하도록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3 09: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