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5·제천동중)가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윌슨과 글로벌 후원 계약을 맺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윌슨 본사와 후원 계약을 맺은 이덕희는 이로써 앞으로 3년간 윌슨의 용품 후원을 받으며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윌슨 코리아가 후원하는 국내 테니스 선수는 이덕희 외에도 몇 명이 있지만 윌슨 본사와 직접 글로벌 계약을 맺은 것은 이덕희가 유일하다.
윌슨 코리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주니어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 드는 선수가 글로벌 후원 계약 대상"이라며 "이덕희는 그중에서도 실력과 발전 가능성, 상품성 등을 두루 갖춰 글로벌 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윌슨과 글로벌 후원 계약을 맺고 성인 무대에서 성공한 선수로는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1위인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가 있다.
청각 장애 3급이라는 불리함을 안고 있는 이덕희는 현재 주니어 세계 랭킹 25위, ATP 랭킹 890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와 KD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올해 국제 주니어 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4월 성인 대회인 국제테니스연맹(ITF) 퓨처스 대회에서 ATP 랭킹 포인트를 따내 라파엘 나달(스페인)로부터 '청각 장애인 이덕희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또 올해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해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대회 영상 기록물인 윔블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도 출전할 예정인 이덕희는 현재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주니어 1등급 대회 캐나다 주니어오픈 16강에 올라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9 08: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