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 아가씨” 가 뭐가 잘못인가? 국어사전은 보고 살자 ! <기자수첩>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 '여단장이 외박을 안 나간 게 사건의 원인', '하사 아가씨'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남인순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25명은 이날 국회 의안과(윤리위원회)에 '국회의원 송영근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술자리에서도 해선 안 되는 농담이 국회에서, 그것도 군대내 성폭력을 포함한 인권개선과 병영문화를 혁신하자며 만든 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한 발언"이라며 "(송 의원은) 대한민국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마음에 큰 상처를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뿐만 아니라 30일 거의 모든 종편방송들도 연일 송의원에 대해 마녀사냥에 가까운 비판을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성폭력을 감싸는 것에 모자라 성차별적 인식까지 고스란히 드러낸 이번 발언은 3성 장군 출신 송 의원 개인의 사고가 아닌 군대 내부의 성폭력과 여군에 대한 비하의식을 드러낸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발생한 경우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규정하고 잇는 새누리당의 윤리강령을 언급, "'성누리당'의 별칭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은 자질이 안 되는 국회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새누리당이 스스로 만든 윤리강령에 따라 송 의원에 대해 어떤 징계를 내릴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송 의원의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역문화혁신특별위원회' 위원직은 물론, 국방위원직까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 의원은 전일 특위 회의에서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군인권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송 의원은 전날(29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여군 하사 성폭행을 한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해당 여단장이)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군내 성문제 등 고충을 토로할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여군을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에대해 많은 시민들은 언론들과 새정치연합의 “송의원에 대한 마녀사냥 행태”를 꼬집는 의견들을 스포츠닷컴에 보내왔다. 현행 사용되는 국어사전에는 “하사는 군의 계급을 지칭하는 말이고, 아가씨는 명사로써 1.시집갈 나이의 처녀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2. 가족내부의 손아래 시누이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3.예전에 미혼의 양반집 딸을 높여 이르거나 부르던 말로 규정되어 있다.
즉, 송의원의 발언은 단어의 의미로만 볼 때 하등 문제가 없는 발언이다. 어느 국어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가 현역 장성이라면 해당 여군을 이하사, 박하사로 부르는 것이 맞지만 퇴역한지 한참된 예비역 장성이자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며 국회의원인데다 노인이다. 그런 그가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써 '아가씨'라고 지칭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아가씨라는 단어는 오히려 아름다운 순 우리 높임말인데,,,,아가씨를 언제 전 국민이 '술집나가는 여자'로 뜻을 통일했으며 사전에 그렇게 규정했는가? 뭐눈에 뭐만 보인다고 다만 언론이 지적하자면 군대에 여군이 증가하면서 벌어지는 ”여성하대“나 ”성적 놀이개, 대상“으로 보는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는 것은 옳다”는 의견이다.
스포츠 닷컴은 송의원을 옹호하려는 입장은 아니다. 스포츠닷컴도 송의원의 발언장면을 찾아보았으나 여성을 성놀이개로 보는 장면을 찾지 못했다. 다만, 해당 후배40대 여단장을 측은히 여기는 장면 뿐이었다. 그의 발언만으로는 그가 “성적(性的)으로 잘못된 인식”을 가졌다고 단정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문제 여단장 한 사람으로 인한 모든 군인들이 그렇다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진다.
성추행, 성폭행을 행한 여단장은 당연히 비판받고 처벌받아야 마땅하지만 국어사전의 기본상식도 모르는 네티즌들의 떼거리 힘에 편승한 언론들의 무자비한 구체성없는 마녀사냥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언론이 지적을 하려면 “여성에 대한 잘못된 성적(性的)인식”을 구체적으로 해야 마땅하며 “하사 아가씨”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발언이 뭐가 문제인가? 아가씨라는 단어의 뜻을 언제 온 국민이 “술집 나가는 여자”로 규정 통일 했는가? “뭐눈에는 뭐만 보일 뿐 아닐까?”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