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 패스, 소시오 패스란 무엇인가? <기획특집>
사이코 패스란 무엇인가?
최근에 자주 일어나고 있는 ‘묻지마 살인’ ‘세모녀 살인사건’ 각각의 ‘슈퍼갑질’ 사회지도층과 일부교수들의 ‘성희롱, 막말사건’ ‘어린이집 교사폭행 사건’등의 사례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흔히, 사이코패스와 반사회적 성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중 극소수만이 사이코패스라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교도소 수감자의 50%-80%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으나, 이들 중 15%가 사이코패스이다.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상훈(가운데)
반사회적 성격장애
우선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대한 진단기준, 특징 그리고 원인에 대해 알아보면, 반 사회적 성격장애는 여러 유형의 성격장애 중 하나로,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서 2-3배 더 자주 나타난다.
진단기준: 미국정신의학계에서 발표된 DSM-IV-TR에 의하면,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진단기준은 아래와 같다. A, B, C, D 기준을 모두 충족시켜야만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
A.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15세 이후 나타나는데, 구체적으로 다음의 특성 중3개 이상을 보인다.
1. 법으로 정해져 있는 규율을 따르지 않고, 구속될 만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
2. 개인의 이익이나 만족을 위해 거짓말, 가명 사용 또는 사기행동을 일삼는다
3. 충동적이고,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4. 자주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예: 싸움, 폭력)
5.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는 무모함을 보인다.
6. 책임감이 결여되어 사회활동,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
7.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법에 위배되는 행동을하고도 자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예: 자신의 이런 행동에 무관심하거나 이를 합리화한다)
B. 적어도 18살 이상이어야 한다.
C. 15세 이전에 품행장애를 보인다
D. 반사회적 행동이 정신분열증 또는 조증삽화등의 다른 정신질환과는 직접 연관이 없다.
특징: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인들은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업무수행의 미숙 또는 상관이나 동료들과의 문제로 자주 해고를 당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가족에게 의존하게 되고 술, 약물남용 또는 공격적이고 남을 착취하는 행동으로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치료가 매우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특히 40대 이후에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증상이 감소된다는 사례가 있기는 하나, 이미 성인이 된 반사회적 성격장애인의 치료 예후는 매우 낮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원인과 예방: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유전이나 아니냐에 대한 결론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이 성격장애 자체가 유전되는 것인지, 아니면 공격성이나, 무모함, 또는 충동적 성격 등이 유전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양육과 그들간의 잦은 다툼, 그리고, 폭력, 착취 또는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이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성향을 가질 확률이 높다. 이런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소위 ‘문제아’ 또는 ‘일진’이 되어 품행장애 성향을 보일 수 있는데, 이때 부모와 교사의 관심과 전문 상담이 이루어진다면, 극단적인 반사회적 성격장애인으로 자라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즉,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예방은 조기의 품행장애 치료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심리학계에서도 학교상담, 문제예방, 조기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어 왔다. 미국의 경우, 모든 중, 고등학교에 상담면허를 소지한 전문 상담가들이 3-4명정도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교사와의 역할분리를 철저히 하고, 비밀유지보장등 편안한 상담실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또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상담을 받아야 하며, 그들의 부모와 가족들도 적극 상담에 참여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정부차원의 예방, 교육 프로그램들이 학생과 부모들을 상대로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예. 마약퇴치교육, 부모모임, 자살방지, 우울증예방).
미국의 경우: 미국의 경찰관들은 반사회석 성격장애 및 자주 접하게 되는 정신질환에 대한 의무교육을 받는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범죄자들은 거짓으로 후회, 반성 또는 경찰들에 대해 피상적으로 찬사를 늘어놓아 이들을 현혹시키고 조사과정을 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대한 교육은 범죄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조사관리 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그리고,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진단과 상담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심리학자들이 미국경찰 내부에 배치되어 심리진단과 치료를 하고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중 극소수인 사이코패스란?
사이코패스의 기질은 평소에 잠재되어 있다가 끔직한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를 미리 알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심리학자 로버트헤어는 100명 중 1명꼴이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즉 우리 주위에도 사이코패스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다른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문제와 감정을 잘 숨기고, 평소 ‘얌전’ ‘성실’하다는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듣는다. 사이코패스의 기질은 평소에 잠재되어 있다가 끔직한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를 미리 알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사이코패스들은 일반인과 비교하여 인지적 혹은 감정적 과제 수행에서 다른 점을 보인다. 예를 들어 이들은 심층적 언어맥락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특정상황에 대한 감정반응(예. 공포반응)이 느리다. 또한 코넬대학 심리학연구팀에 의하면 사이코패스는 음식, 성, 돈에 관해 자주 애기하고, 말을 더듬고, 감정관련 단어를 사용하는데 미숙하다고 한다. 모든 사이코패스들이 연쇄살인이나 성폭력범죄 등의 끔직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만은 아니다. 사이코패스는 사회상류층이나 여성, 청소년에게서도 의외로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사이코패스들은 고도의 범죄를 계획할 수 있는 지능과 논리력을 가지고 있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사이코패스 특징: 사이코패스의 특징으로는 우선,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감정과 고통에는 매우 예민하나 타인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누구와도 정서적 유대감을 맺지 못한다. 이들은 과대망상증이 심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하고, 대단히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을 지녔으며 극도로 포학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사이코패스 진단: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 (Robert Hare)가 만든 PCL-R (Psychopathy Checklist ? Revised)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PCL-R은 20문항에 걸쳐 각 항목별로 3점 척도 (0, 1, 2)로 응답, 총 40점 만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되어 있다. 2명 이상의 전문가가 평균을 낸 점수로 사이코 패스를 진단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PCL-R를 재미삼아 사용하여 사이코 패스를 진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사이코패스의 원인: 사이코패스 뇌의 구조가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는 연구 보고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뇌 앞쪽에 위치한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인들보다 훨씬 떨어지고, 공격적 성향을 억제하는 뇌 분비물, 세로토닌이 부족하기 때문에 감정조절이 어렵고, 사소한 일에 공격적인 성격을 보인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생물, 유전적인 요인에 사회환경적 결핍 (예: 어린시절 학대경험, 범죄경험) 이 더해지면 사이코패스의 성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유년기 시절을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보내는 것도 위험 요인중 하나이다. 사이코패스의 뇌에는 공격적 성향을 억제하는 세로토닌이 부족하기 때문에 감정조절이 어렵고 사소한 일에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치료나 예방방법: 아직까지 싸이코패스에 대한 효과적인 심리치료는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히려 심리치료를 받은 싸이코패스들은 더 지능적이고 악랄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치료하기 보다는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 때 영국에서 싸이코패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국민의 유전자은행’을 제안한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와 모든 것이 유전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학자들의 주장으로 체택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혀진 예방 방법은 어릴 때 품행장애를 보이거나 불우한 가정환경과 지역환경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를 상대로 전문적인 교육과 상담을 행하는 것이다.
소시오 패스란 무엇인가?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범행 인지를 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차이가 있다.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리 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의 합성어로, 반(反)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이다. 반사회적인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 없고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없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psychopath)와 비슷하지만,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면서도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이코패스와 구분된다.
미국 정신분석학회는 소시오패스를 「법규 무시ㆍ인권침해 행위 등을 반복해 저지르는 정신질환(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이라 정의하고 있다. 또 미국정신의학회의 소시오패스 진단기준(DSM-IV-TR)에 따르면 소시오패스는 만 18세 이상이면서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으며,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몸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을 반복하면서도 이를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또 이런 특징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한편 외국에서는 인터넷 등 주로 가상공간에서 소시오패스 행태를 가리키는 자들을 가리켜 사이버패스(cyberpath)라고 한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스토킹ㆍ사기ㆍ데이트 강간 등의 범죄를 가상현실 및 현실에서 일삼는 정신적 질환을 가진 자들을 이른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소시오패스에 대한 진단기준 (DSM-IV-TR)은 다음과 같다.
1)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태를 전반적, 지속적으로 보이며, 이러한 특징은 15세 이후에 시작된다. 다음 중 세 가지 이상의 항목으로 나타난다.
-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법률적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는다.
-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가명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다.
- 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동한다.
-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신체적인 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된다.
-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모하게 무시한다.
- 시종일관 무책임하다. 예컨대 일정한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거나 당연히 해야할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학대하는 것, 또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거나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2) 진단 당시 최소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3) 만 15세 이전에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따른 행실장애(품행장애)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4) 반사회적 행동이 조현병(정신분열병)이나 조증 삽화 중에 일어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소시오패스의 원인
유전적인 요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반사회적 인격 자체가 유전되는 것인지, 혹은 충동성, 공격성 등의 기질이 유전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들은 선천적으로 충동성과 감각추구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뇌의 세로토닌 전달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뇌에서 감정 반응과 관련된 변연계-전전두엽 회로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지기능 중 공간지각 및 기억능력에 이상이 있어 충동적으로 위험한 자극을 추구한다는 설명도 있다. 환경적으로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비일관적인 양육이나 학대, 착취, 폭력, 유기를 지속적으로 경험한 경우가 많다. 이번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사건은 소시오패스가 또다른 소시오패스를 만들수도 있는 국가의 사회문제 방치 사태라고 볼수도 있다. CCTV반대 국회의원들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소시오패스의 증상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동 양식을 반복적, 지속적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반복적인 범법행위에 참여하거나 연루되곤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관심이나 걱정이 전혀 없으며, 사기를 일삼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사회적, 가정적으로 맡은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실, 정직, 신뢰와는 거리가 멀다.
반사회적인 사람들 중 일부는 달변의 매력을 갖추어 다른 사람을 매혹시키고 착취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관심이 없지만, 타인의 고통에서 즐거움을 얻는 가학적인 사람들도 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마약 등 물질 남용과 연관성이 높다. 이런 유형은 정치인들 중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시오패스의 진단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관련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환자의 행동 유형과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진단이 가능하다. 자기애성 인격장애와 감별진단하기가 어렵거나, 두 진단기준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이 두 인격장애는 모두 타인에 대한 공감 결여와 착취, 사기성 등을 보일 수 있다. 그 중 자기애성 인격장애자는 주로 타인에 대한 우월감과 자신의 존귀함, 혹은 지위 상승과 성공에 대한 욕구로 이런 행동 양식을 보인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들은 주로 물질적 이익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런 행태를 보이며, 충동성, 무모함, 무책임함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
두 인격장애는 본질적으로 거의 같은 정신병리이면서 서로 다른 발현양식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최근 대중화된 사이코패스(psychopath: 정신병질자), 소시오패스(sociopath: 사회병질자)라는 용어는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와 거의 비슷한 뜻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한 때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이른바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정신의학적 진단도구로 쓰이지 않는다. <출처: 반사회적 인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인용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