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KY메모 파문 입장밝혀, 시민들 "더욱 자숙해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ㆍY메모’ 파문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청와대 문건유출의 배후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는 발언을 했는지를 놓고 음 전 행정관과 진실 공방을 벌여왔다.
이 전 비대위원은 자신이 만난 특정 여성의 이름까지 음 전 행정관이 거론했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해 “‘누구누구 만난다며’ 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름을 특정한 것처럼 보도가 된 부분은 제 불찰”이라며 “야당 등에서 우려하는 사찰이나 부당한 감찰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 전 행정관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도 “‘사건이 불거진 이후’ 에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진행된 대화를 협박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김무성 대표에게 해당 발언을 전달한 배경에 대해 "당청간의 갈등 관계라는 것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음해성 소문들이 도는 것 자체를 지양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고자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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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이 전 비대위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전문.
최근에 여러가지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해당 이야기를 전달한 의도에 대해서도 물으시고, 또 여러가지 말과 보도 사이에 차이가 있는 점을 궁금해 하셔서 이미 여러 언론에 혼재되어 전달된 내용이고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마지막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되었습니다. 12월 18일에 있었던 일과 최근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있었던 일들이 혼재되어 거론되면서 음종환 행정관님이 불필요하게 오해를 사는 부분이 있을까 일부 보도된 사실관계에 대해 정정을 했습니다.
12월 18일 당일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저에게 여성의 직업군을 거론하면서 언급하신 부분이 있어서, (예를 들면 ‘요즘 변호사 만난다며’, ‘요즘 배우 만난다며’)해당 직업군의 여성과 실제로 몇 차례 식사를 했던 적이 있고 그 사실은 아는 지인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제가 받아들였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직업군 이외에 이름을 특정하지도 않았고, 더 이상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지 않았고, 다른 경로에서 말이 전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야당 등에서 우려하는 사찰이나 부당한 감찰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과정을 일부 언론에 전달하면서 ‘누구누구 만난다며’ 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름을 특정한 것처럼 보도가 된 부분은 제 불찰입니다. 또한 음종환 행정관님은 회사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이러한 부분을 전체적인 맥락 설명을 위해 비보도를 요청하고 취재에 응하였고 또 그로 인해 불필요한 이야기들이 오간 것은 철저한 제 불찰입니다. 또 언론보도가 다수 중첩되어 나오면서 제가 언론에 어떤 것들이 보도되었는지 몰라, 잘못된 사실관계가 보도되었을 때 빠른 정정을 하지 못했던 것도 제 불찰입니다.
또한 협박이라고 하는 부분은 12월 18일이 아닌,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 음종환 행정관님과 제가 언론을 통해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음종환 행정관님과 제가 그 과정에서 예민한 상태에서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가 언론에 보도되어, 그 부분이 협박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에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진행된 대화를 협박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입장을 언론에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김무성 대표에게 해당 발언을 전달한 이유는 결국 당청간의 갈등 관계라는 것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음해성 소문들이 도는 것 자체를 지양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고자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언을 한 이유는 제가 알고 있는 당-청간의 공식 소통라인대로 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하면, 발언자와 증언자 간의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청와대 측에서 있고, 그에 따라 해당 발언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 재발방지성 경고 정도의 조치 정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관계의 다툼이 있더라도, 그러한 부분은 당사자의 이의제기에 따라 공식적인 청와대의 조사기구에서 신속하고 면밀한 내부조사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공식 경로의 이의제기가 언론에 노출되어 언론에 부각되어 불필요한 갈등들이 노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발언을 2주 정도의 시차를 가지고 당 측에 전달한 이유는, 해당 발언이 다소 부적절 하지만 발언을 들은 시점에서는 구체성이나 신빙성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2월 말을 거치며 일련의 당-청 간의 갈등 구조가 부각되고 실제 “조응천-박관천 배후 수사” 등의 뉴스 등을 보고 해당 발언과 같은 “당을 배후로 지목하는 발언”등이 구체화 하는 것 아닌가 생각에 불필요한 오해와 당청간의 추가 갈등을 막고 싶었던 마음이 전부였습니다.
이제 서른하나가 된 제 나이를 변명으로 삼지는 않겠습니다. 나이와 무관하지 못한 제 성숙하지 못함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고, 또 사회경험이 얕아 공적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함이 많이 노출되어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또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미숙함에 대한 비판 하나하나 무거운 마음으로 다 새기고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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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민들과 새누리당의 지지자들은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그래도 어리지만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는 부분은 다행이다. 그것이 바로 정치인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 화약고같은 국제정치, 대북문제의 비상시국과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 시대에 쓸데없이 여당과 청와대를 결과적으로 이간질한 죄는 용서되지 않는다.
더욱 자숙하고 하버드를 졸업한 인재인 만큼, 걸맞지도 않고 쓸데없이 후진 정치놀음에 시간낭비말며 더욱 품격있고 올바르며 성숙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게끔 글로벌 시대의 선진 정치인이 갖출 정치,경제,사회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하는 의견이 있지만 소수이며 "정치권 퇴출"의견이 대부분이다. 시민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도대체 아무리 어리지만 정치하는 자가 "공익을 모른다?" 정치가 얼라 장난인가? 국민이 정치도구, 얼라 장난감인가?"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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