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되는 핵위협과 에멘탈 치즈
<국제,안보특집>
*로클리어 美 태평양사령관 퇴임발언-북한 심각한 위협상태로 주목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이 25일 퇴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이동식 발사 미사일에 탑재할 능력을 갖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고 이를 사전 탐지가 어려운 이동식 발사대에 실어 발사하는 것은 한미 군 당국이 크게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새뮤얼 로클리어 사령관(사진)은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환경 변화를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북한이 핵물질을 무기화하고 이를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에 탑재했을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우리가 북한을 다시 돌아보고 ‘어, 이게 뭐야’라고 말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앞서 “우리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실하게 원한다”며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극도로 위험하고 현재로서 북한이 언제 종국적인 상태(end state)를 맞을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특별한 안보 이슈는 내 마음에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다”며 핵탄두의 이동식 미사일 탑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도비만 김정은, 술과 에멘탈 치즈 중독-업무는 지장없는 듯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25일 평양에서 열린 제13기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원인은 발목 질환 등 건강 이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북 정보 소식통은 26일 국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발목 질환 악화와 그로 인한 치료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발목 염좌, 비만, 식습관으로 인한 통풍, 류머티즘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뒤 23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이다. 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23일째 안 나오고 있지만 18일 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 업무를 하고 있다”며 “체제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보고 경중을 가려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측도 김정은의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공식 인정하는 분위기다. 조선중앙TV는 25일 밤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에 대해 “불편하신 몸인데도 불구하고 인민을 위해 지도의 길을 불꽃과 같이 걸으시는 우리 원수님”이라며 김정은이 다리를 절며 현지 지도하는 7월 영상을 내보냈다.
치즈와 술을 유독 좋아하는 김정은이 올해 들어 급격하게 체중이 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는 설에도 무게가 실린다. 키가 170∼172cm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몸무게에 대해 한 소식통은 “올해 들어 화면에 비친 모습을 보면 김정은의 체중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25일 김정은이 과도한 치즈 섭취 때문에 체중이 불어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김정은은 스위스의 에멘탈 치즈를 광적으로 좋아해 경제난과 서방의 경제제재에도 많은 양의 치즈를 수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도 건강을 해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김정은의 초청으로 방북해 휴가를 함께 보낸 미국 농구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 방북단 일행에 따르면 김정은의 주량은 매우 센 편이라고 한다. 그는 저녁 식사 뒤 노래방 시설이 갖춰진 초특급 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고 최고급 시가를 피우면서 상당한 ‘주량’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 북한 방송’은 김정은이 최근 양쪽 발목 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이유도 바로 이 수술 때문이라는 것. 최근 김정은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과 러시아 정형외과 전문의가 방북했다는 ‘설’도 제기됐다.
만약 김정은이 발목 수술을 했다면 깁스를 푸는 데만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 연세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깁스를 풀고 재활을 통해 정상적으로 걸으려면 한 달 반에서 두 달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분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아픈 부위가 발목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태 이경태정형외과원장은 “다리를 저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해 동영상만으로는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통풍성 관절염은 약을 먹으면 금방 좋아진다는 점에서 (다리를 저는)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에멘탈 치즈는 무엇인가?
에멘탈 치즈는 스위스의 치즈 중 하나이며, 에멘탈이란 이름은 스위스 베른 주에 위치해 있는 에멘탈이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물레방아 바퀴 모양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위스 치즈"라고도 불린다. 만화 톰과 제리에서 나오는 치즈가 바로 이 에멘탈 치즈다. 에멘탈치즈는 와인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어 입에 맞는 사람들은 맛에 중독될 정도다. 퐁듀로 만들어 먹거나 햄버거에 넣어먹는 등 활용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에멘탈치즈의 칼로리는 만만치 않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가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을 “스위스산 에멘탈치즈를 너무 많이 먹어서 체중이 불어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같은데서 기인한다. 치즈 100g에는 성인의 하루 필요 단백질의 30~50%가 들어있는 고단백질 식품이며 치즈 단백질에는 20여가지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있으며 흡수율도 높다. 칼슘 역시 풍부하고,치즈의 칼슘 성분은 천연 진정제 역할의 효능도 있어 스트레스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천연 진정제인 것이다. 비타민 A,B2,B1등이 많이 들어있어서 빈혈 예방과 피로회복에도 좋다.
서양인들은 영양 간식과 숙취해소를 위해 많이 먹는다. 치즈 안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들어있다. 치즈를 안주로 술을 마시면 음주 후의 두통이나 구토등을 방지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김정은이 술을 과음한다면 특히 와인과 찰떡궁합인 에멘탈 치즈를 좋아할 만도 하다.
하지만 당뇨나 고혈압등의 환자들은 치즈의 염분 때문에 종류를 꼭 가려야만 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역시 선택을 신경써야만 하는데 특히 치즈는 고지방이므로 피해야 할 종류에 속한다. 에멘탈치즈의 칼로리는 닭 가슴살 한 덩이 정도의 무게인 100g에 255kcal다. 밥 한공기 칼로리가 300kcal인 것을 감안하면 간식으로 에멘탈치즈를 먹을 경우 엄청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