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박태국 대기자]
3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기지에 항공기 80여대, 승조원 6,000여명을 실은 길이 333m, 폭 77m의 니미츠급(10t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입항, 공개적인 위용을 자랑했다.
확장 억제를 과시하는 이른바 ‘떠다니는 군사기지’이다.
보통 축구장 3배 크기의 이 핵추진 항공모함은 한미동맹의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 주는 증거로 북한의 핵 위협에 경고장을 주기에 충분한 해상 기지이다.
이날 한미 해군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 격납고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부끼며 주한미군은 “미군의 전력을 보여 줌으로써 동맹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알려 주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미 측은 칼빈슨함이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참여하는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한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일 미국의 핵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70)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에 반발했다.
4일 노동신문 담화에서 김여정은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상 우려를 무시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위들을 상습적으로 감행하고 있다"라고 하며 "적들은 수중에 보유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고수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