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 12시간 조사받고 “기소할 것 같다”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 FC 후원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오전 10시 30분경 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조사를 받는 동안 성남지청 부근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과 이 대표를 반대하는 세력 간의 열띤 경쟁이 종일 이어졌다.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출석하는 오전 당시 마치 대선 현장을 보는 듯하다고 논평할 정도로 현장은 지지세력과 반대세력 간의 고성이 거침없이 오가는 아수라장이었다.
경찰은 12개 중대, 9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30여명의 의원들에 싸여 현장에 등장했고, 그는 미리 준비해온 장문의 입장 발표를 했다.
“이미 무혐의 처분된 사건” “검찰의 표적 수사”가 입장문의 요지였다.
현직 제1야당의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는 초유의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 FC 후원과 관련해 기업이 후원한 거금이 제3자 뇌물 공여죄 혐의에 해당하느냐 안하느냐의 시비를 가리는 것으로 당사자인 이 대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여 왔고, 검찰은 문재인 정권 시절 경찰의 불기소 송치 의견을 반려하고 재수사 결정을 내림으로써 그간 계류 중이던 이 사건을 이번에 도마 위에 올린 사건이다.
이 대표는 이날 12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길에 밝힌 입장에서 검찰이 “기소할 것”으로 보고 법원에서 판가름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만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더라도 면책 특권을 지닌 이재명 대표가 국회 회기 중에 있는 현 상황에서는 구속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