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자 응급이송 지원 실시한다
-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감염병환자 소방헬기 이송 체계 구축 -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도서·벽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 반응자에 대한 소방 응급의료헬기 이송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부터 시작될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될 경우, 그만큼 접종 이상 반응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응급의료 시설이 부족한 도서·벽지의 경우 백신 이상 반응자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곤란한 실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발생 시 119로 신고하면 119상황실에서 구급차 및 헬기 출동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시에는 구급상황요원과 의료지도의사를 통한 백신 이상반응 관련 의료상담 및 의료지도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소방청은 지난 23일 감염병 확진(의심) 중증 응급환자도 소방 응급의료헬기로 이송할 수 있도록 감염병 확산 방지 등 헬기의 안전 운항을 위한 적정한 안전조치가 취해진 경우에는 소방헬기로 이송하도록 중앙119구조본부과 시·도 소방본부에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그동안 국내 응급의료헬기는 조종사 및 승무원 보호를 위해 감염병 환자에 대한 헬기이송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감염병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중증 응급환자가 헬기이송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경우 골든타임을 놓쳐 심각한 예후 악화 및 사망률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방청은 그동안 2차에 걸쳐 국내 유통 11종의 음압용 들것에 대한 헬기 적응성 실험을 실시하고, ’중앙구조본부 및 시·도 소방헬기 조종사회의‘를 개최해 감염병 환자의 헬기이송을 위한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필요한 제반 조치를 준비해 왔다.
소방청은 이번 조치가 조종사와 항공대원의 감염관리를 위해 조종석과 객실 사이에 차폐막 설치가 가능하고 음압 들것의 적재가 가능한 중형급 이상 소방헬기 11대에 대해서 우선 적용된다고 밝혔다.
조종사, 항공대원 및 구급대원은 감염 방지를 위해 감염병 의심환자 이송 시에 레벨 D급(5종 세트)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향후 소방헬기에 대한 운영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에 적용되는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 매뉴얼」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소생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민·관의 노력에 119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