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를 향해 달리는 吳-安 후보 토론회 진행
4·7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가 선거 승리 전략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야권의 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야권에 따르면 국회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 힘에 “서울시장 당선 후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선거 전 입당”으로 역제안하는 등 야권의 두 후보는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이날 단일화 토론장에서 각각 승부수를 노렸다.
1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인 여론조사를 앞두고 열린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대통합만이 살길이다.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말하자 오 후보는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주시면 단일화는 약속했던 시한을 지킬 수 있게 된다. 경쟁력 조사하는 걸로 동의해 드리겠다."라며 먼저 국민의 힘에 입당하고 단일화를 논하자고 답했다.
또한 오 후보의 아픔인 과거 서울시장 시절의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안 후보가 “무상급식을 아직도 반대하느냐”고 묻자, 오 후보는 “무상급식이 아니라 세금급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을 했다.
또 오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함께 정치를 했던 분들이 주변을 많이 떠나갔다”고 찌르자, 안 후보는 “제가 가는 길이 편안하고 아주 안락한 길이라면 모르겠는데 그 길이 너무나 힘든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응수했다.
일단 17일부터 개최 예정인 여론조사를 두고도 문구 결정에 있어서도 상호 이견 차를 보이고 있는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적용할 규칙 적용에 있어서 합의점을 찾게 될는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야권 두 후보는 단일화되어 기호 2번과 4번을 통합한 기호 2번으로 선거에 임하느냐 아니면 기호 2번과 기호 4번으로 나뉘어져 선거를 치르느냐는 ’야권 단일화‘의 성공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는 여론조사 설문 문항도 안 후보 측 요구를 수용해 "경쟁력 조사 방식에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가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두고 '상왕'이라는 등의 표현을 쓴데 대해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표현을 썼다”면서 이를 풀 해법을 물었고, 안 후보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을 만나 도와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선 입당’을 제안한 것은 야권 단일화에 있어서도 ‘공동선대위’가 출발할 경우, “국민의힘 조직과 자금을 도움받기 쉽지 않다”“당이 달라서 자금 지원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 안 후보는 “제 목적은 후보가 되는 것이 아니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두 후보 간의 논쟁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과연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려는지 국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