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자신의 아파트 방화하고 인근 주민 무차별 찔러
17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2분께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안모(42)씨가 미리 준비한 휘발류로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후, 집에 있던 주방용 칼과 횟칼 2자루를 들고 화재벨 소리를 듣고 뛰어나오는 이웃 주민들을 닥치는대로 찔러 대피하던 주민 5명이 숨지고 5명이 흉기에 찔려 중경상을 입히는 등 이 방화로 아파트 주민 8명이 화재현장에서 발생한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긴급히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을 진두로 한 수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으며, 경남경찰청 미제 사건 전담팀 5명과 프로파일러 2명 등 수사 전문 인력이 지원됐다.
또한 경남경찰청 피해자보호팀 7명과 인근 경찰서 전문 상담관 23명이 진주서로 지원돼 피해자들과 보호팀을 일대 일로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과학수사대 요원 15명이 정밀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범행은 시인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 하고 있다"면서 "아직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고 있으며,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