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최순실 국정농단, 상왕 행세한 것 맞았다

posted Nov 08,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순실 국정농단, 상왕 행세한 것 맞았다

 

엄청나고 경악할 국정농단을 일으킨 현 정부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이 마치 공식 권한을 가진 결재권자처럼 청와대와 각 부처 업무 문서를 사전에 챙겨본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씨의 태블릿PC 속 문서 200여건을 대상으로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한 결과, 이 가운데 한두 건을 제외하고는 공식 문서번호가 붙기 전의 미완성본으로 확인됐다.


hbcv.jpg

  

검찰이 최씨에게 유출된 것으로 판단한 문건들에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이외에도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이 망라돼 검찰도 놀라게 했다. 검찰은 정부 각 부처와 청와대의 문서 작성자, 중간 결재자들 다수를 조사해 해당 문건들이 공식 결재 라인과 비공식 업무 협조 형식으로 부속실로 넘어와 정 전 비서관의 손을 거쳐 최씨 측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에 압수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음성 녹음 파일에는 최씨가 구체적으로 정씨에게 문서들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음성 파일에는 문서 유출에 관한 대화 외에도 청와대 핵심 기밀인 수석비서관 회의 안건 등에 관한 대화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속 상태인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씨의 국정 개입 관여 정도를 집중적으로 추궁 중이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이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토대로 문서 유출 경위를 추궁하자 박 대통령의 지시로 연설문을 비롯한 업무 문서들을 최순실 측에 전해줬다고 진술했다.

 

지시 배경·취지와 관련, 그는 박 대통령이 연설문 등과 관련해 국민 반응 등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의견을 구하는 차원에서 문서를 전해주라고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1차 대국민 사과 때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며 최씨에게 자료를 보내주도록 한 사실을 부분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검찰은 최순실이 받아본 문서들이 공식 문서번호가 붙은 최종본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 전 비서관에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아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만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두 건의 최종 문서가 있지만 이는 청와대 생산 문서가 아니라 정부 부처의 문서를 보고받은 것이라 법이 규정하는 대통령기록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따라서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체포영장 청구 때는 혐의란에 공무비밀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을 적었으나 구속영장 청구 때는 공무비밀누설 혐의만 적용했다.


qndfs.jpg


검찰은 박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최씨 측에 외교·안보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정부 문서를 다량으로 유출했다고 사실상 시인했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만큼 임기 중 기소 가능성과 관계없이 대통령을 상대로 최씨 측에 문서를 내주도록 한 경위와 의도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판례상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정보를 건넨 사람만 처벌하고 받은 사람은 처벌할 수 없게 돼 있어 최순실은 이와 관련한 별도의 처벌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순실, 청와대 수석회의 일정·의제도 지시

 

, 검찰이 압수한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는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의 일정·의제 등을 최순실(60·구속)씨와 논의하는 내용도 있었다. 수사팀은 분석 결과 상당수 파일에 정 전 비서관과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수석비서관 회의 관련 내용을 상의하는 대화가 담겼음을 확인했다. 특히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를 보면 최씨가 상사로서 정 전 비서관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말투라서 조사하던 검찰 수사관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민간인인 최씨가 문고리 3인방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 주재로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 특수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로써 최씨가 정 전 비서관을 매개로 박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것인지, 아니면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달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조만간 문고리 3인방중 나머지 두 사람인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을 불러 이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안 전 비서관은 최씨가 청와대에 검문 없이 수시로 드나들게 했다는 의혹을,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이 최씨에게 전달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최씨에게 태블릿PC에 담긴 대통령 연설문 등 주요 청와대 자료와 서류 형태의 자료를 넘긴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하기 시작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되다 트럼프보다 박빙의 힐러리 우세를 점쳤던 뉴욕타임스 등 미 유력언론들도 뚜껑이 열리자 할 수없이 “트럼프가 승리했다(Trump triumphs).”고 보도하는 현실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9일 오후 4시...
    Date2016.11.09
    Read More
  2. “미르ㆍK스포츠재단 최초 발의자는 박 대통령”

    “미르ㆍK스포츠재단 최초 발의자는 박 대통령” “전 청와대 관계자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의혹인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최초 발의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명시했다”고 한국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주요 국정과제였던 ‘창조경제’의 성과물을 만들...
    Date2016.11.09
    Read More
  3. 최순실, “대통령이 먼저 부탁” 드디어 입 열기 시작하나?

    최순실, “대통령이 먼저 부탁” 드디어 입 열기 시작하나? 최순실이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일까? 40년 우정을 영원히 깨지 않을 것 같았던 “최순실이 마침내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순실이 청와대 연설문을 고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먼...
    Date2016.11.08
    Read More
  4. 검찰, 차은택 인천공항서 긴급체포

    검찰, 차은택 인천공항서 긴급체포 최순실(60·구속) 사태의 최순실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47)이 8일 밤 전격 입국,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또 하나의 축인 차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그동안 ...
    Date2016.11.08
    Read More
  5. 우병우, ‘직무유기, 제3자뇌물제공’ 혐의로 추가고발 당해

    우병우, ‘직무유기, 제3자뇌물제공’ 혐의로 추가고발 당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CJ그룹 이재현 회장 등의 '비선실세'를 통한 '사면 뒷거래' 의혹을 눈감은 의혹으로 추가고발 당했다. 이재현 회장의 이복형제 이모씨의 법률대리인 조원룡(55·사...
    Date2016.11.08
    Read More
  6. 박대통령, 국회 전격 방문, ‘국회추천 총리 수용’ 새 국면으로

    박대통령, 국회 전격 방문, ‘국회추천 총리 수용’ 새 국면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국회를 전격 방문해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국회가 새 총리를 여야 합의로 추천해달라는 입장을 밝히며 한발짝 물러나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정국이 ...
    Date2016.11.08
    Read More
  7. 최순실 국정농단, 상왕 행세한 것 맞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상왕 행세한 것 맞았다 엄청나고 경악할 국정농단을 일으킨 현 정부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이 마치 공식 권한을 가진 결재권자처럼 청와대와 각 부처 업무 문서를 사전에 챙겨본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8일 검찰 특별수...
    Date2016.11.08
    Read More
  8. “대한민국이 ‘무당 굿 공화국’인가?”

    “대한민국이 ‘무당 굿 공화국’인가?” 지금 대한민국의 청와대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진정 샤머니즘 무당 굿 공화국인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명상을 통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는 확인되지 못하는 황당한 내용 등을 기술한 저서와 ...
    Date2016.11.07
    Read More
  9. 최순실, “사실상 대통령 행세”

    최순실, “사실상 대통령 행세” 최순실이 지난해 말까지도 국정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무회의의 개최 여부와 내용 등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담긴 통화 기록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이 최순실과의 통화 내...
    Date2016.11.07
    Read More
  10. "최순실사태, 경제 지진난다. 빨리 경제 컨트롤타워 세워야"

    "최순실사태, 경제 지진난다. 빨리 경제 컨트롤타워 세워야" '최순실사태 여파' '한진해운', 신뢰도 바닥 한진해운 법정관리행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관여됐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한진해운 사태로 계열사 한진의 재무적 손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Date2016.11.0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8 219 220 221 222 ... 542 Next
/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