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보도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은 사실”
이것이 정말 사실이었다는 말인가? 도무지 믿기싫은 일이 불거졌다. 이른바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관련 소식중 가장 충격적인 일이다. 지난주 종편 JTBC는 최순실의 최측근이라고 하는 고영태를 취재한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고 내용은 "최순실이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JTBC가 보도하자 청와대 이원종 비서실장은 "정상적인 사람이면 믿을 수 있겠나.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JTBC가 고 씨의 말을 보도한 배경에는 “사실 또 다른 믿기 어려운 정황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JTBC는 밝혔다. JTBC 취재팀은 최순실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분석했고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최 씨가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이전이었다.”며 ‘김필준’기자의 이름으로 단독보도했다. 김기자는 최순실 씨 사무실에 있던 PC에 저장된 파일들을 보도하며 각종 문서로 가득한 파일은 모두 200여 개에 이른다고 했다. 그런데 최 씨가 보관 중인 파일의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JTBC 취재팀은 특히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최순실 측근 고영태의 진술과 관련해 연설문에 주목했다. 최순실이 갖고 있던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은 모두 44개였다. 대선 후보 시절 박 대통령의 유세문을 비롯해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들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최순실이 이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은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다. 상당수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와 무관한 최 씨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은 이른바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서 대단히 중요하고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는 “최순실이 그런 막중한 역할을 했고 능력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정상적이고 공식적으로 국가공무를 맡길 일이지 도대체 국정운영이 이게 무엇인가? 재벌들 돈이나 긁어모으고 정말 문제있다. 수많은 자유애국 지지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최순실 비선실세 때문에 그것이 모두 우습게 되고 최순실은 결국 사리사욕으로 대통령과 국가를 팔아 제 욕심만 챙겼다. 이 사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야당에 이용만 당하며 놀림거리나 되고 언제는 경제와 안보 문제 때문에 개헌 안된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개헌이나 하자 그러시고 대통령은 원칙주의자였는데 개헌을 하던 안하던 나는 이제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라고 까지 말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 28.5%, 사상 최저치
한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여론조사마다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10월 셋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9%포인트 떨어진 28.5%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상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이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이어진 지난 8월 다섯째주와 9월 첫째주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31.0%)보다 2.5%포인트 낮은 수치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도 2.5%포인트 오른 64.5%를 나타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치는 4·13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인 4월 넷째주에 집계된 64.4%였다. 계층별로는 광주·전라와 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40대,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주 초·중반까지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씨 딸 특혜 의혹 논란 등 언론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3명을 상대로 유선(20%)·무선전화(8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