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실어증인데 쎄시봉 공연?” 검찰소환 예정
가수이자 화가 조영남이 '대작(代作)' 논란 이후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잠적 중인 가운데 뻔뻔하게도 쎄시봉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남은 오는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쎄시봉 콘서트 부산'에 예정대로 참여한다. 콘서트 관계자 측은 25일 "조영남은 부산 콘서트에 예정대로 출연한다. 불참할 가능성은 없다. 조영남 측이 최근 주최 측에 콘서트 참석을 재차 밝혔기 때문"이라 말했다.
조영남은 오후 3시, 7시 공연 모두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작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자리하는 것이어서 이날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무명화가 송씨는 2009년부터 7년간 한 점에 10만원을 받고 조영남의 그림을 그려줬다고 주장하며 강릉지검 속초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조영남은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전시회와 콘서트 스케줄을 잇따라 취소하며 잠적을 이어왔다.
검찰은 “조영남 대작그림 구매자들중 3-4명은 그림값 변상인지 조용남의 회유인지 알수 없지만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15여명은 스스로 그림을 대조해 보고 조영남에게 속은 것을 알게되어 조영남을 처벌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1억원 상당의 그림을 속아 산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그동안의 조영남 출연방송을 조사해가며 그림에 대한 조영남의 거짓과 인식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대작 의혹’ 관련 조영남 매니저를 한 차례 더 조사할 예정이다. 매니저 장씨는 화가 송모(60)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그림 대작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작 그림 10여 점이 판매된 정황을 파악하고 추가적으로 판매된 그림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이에 검찰은 조영남의 매니저 장모씨와 더불어 이 후 조영남과 대작 화가 송씨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장모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지난 23일 이후 현재까지 휴대폰을 꺼둔 채 언론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조영남의 대작 의혹이 언론에 알려진 지난 17일 장모씨는 “대작을 시킨 건 맞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매니저 장모씨가 현재 조영남은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려있다”고 말했는데 모순인 것은 부산 쎄시봉 공연은 강행할 예정이다. 검찰조사에 불려갈 처지에 공연이 과연 가능할지도 의문이고 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