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제작, 다음 달 19일부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분단의 현실을 내밀하게 그린 연극 '목란언니'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두산아트센터는 다음 달 19일부터 12월29일까지 센터 내 스페이스111에서 이 작품을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목란언니'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북한을 떠나온 여인이 남한의 한 가족과 생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평양의 엘리트 집안 음악가인 조목란은 긍정적인 성격으로 상처를 안고 사는 남한의 조대자 여사 가족을 조금씩 변화시켜 간다.
하지만 목란에게 위기도 닥친다. 북한에 있는 부모를 서울로 모셔올 수 있다는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한 것.
목란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조대자 여사는 그를 며느리로 삼고 싶어하지만, 남한의 생활에 회의를 느낀 목란은 다시 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달나라 연속극', '뻘' 등으로 주목받은 작가 김은성이 쓰고 전인철 연출가가 무대화해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을 받은 작품이다.
김 작가는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은 남과 북에 사는 모든 이에게 커다란 암덩어리가 아닐 수 없지만, 그 심각성에 비해 이에 고민은 갈수록 사라지는 것 같다"며 "조목란의 삶의 여정을 통해 분단된 조국의 비극을 다시금 환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연 황영희, 정승길, 성노진, 박성연, 안병식, 김명기, 박지환, 정운선, 홍의준, 조한나 등.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4시.
3만원,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