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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자살폭탄 테러 발생 65명이상 사망, 300여명 부상

posted Mar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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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자살폭탄 테러 발생 65명이상 사망, 300여명 부상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의 주도인 라호르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27일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65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300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테러범 1명이 라호르 도심 어린이공원 입구에서 자폭해 최소 65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고 있다. 돈은 인터넷판에서 경찰 등을 인용해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공원에는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도들이 행사를 열어 평소보다 인파가 많이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아흐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직의 대변인 에한술라흐 에흐산은 익스프레스트리뷴과 통화에서 "우리는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도를 공격했다""이는 연간 순례 공격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라호르 지방정부 관계자는 AFP 통신에 "사망자가 65명으로 늘었고 구조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군에 지원을 요청해 현재 군인들이 구조작업 등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공원에서 베어링이 발견됐다며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라호르 시의 지나흐병원 관계자는 이 병원에만 시신 40여구가 도착했다며 "부상자가 200명이 넘는데 상당수가 중태라서 사망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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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구급차가 모자라 부상자들은 택시와 자가용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병원 영안실도 부족한 상태다. 펀자브 주당국은 시민들에게 헌혈을 촉구했으며, 병원에는 헌혈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주당국은 또 비상사태와 사흘간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인도 총리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하고 테러 대응에 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자마툴아흐랄은 지난 7일에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의 차르사다 지역 법원에서 자폭 테러를 저질러 17명이 사망한 바 있다. 파키스탄은 전체 인구의 97%가 이슬람교도이며, 힌두교와 기독교 신자는 소수다.

 

미 백악관, 파키스탄 테러 강력규탄  

 

한편, 미백악관은 27(현지시간) 파키스탄 도심의 어린이공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6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끔찍하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아름답고 평온한 공원에서 자행된 이 비겁한 행위 때문에 무고한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부상했다"면서 "희생자 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을 지지하고 함께할 것"이라면서 "또 파키스탄 및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동시에 재앙적 테러를 척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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